금융지주 보험사 실적 희비…KB손보 '방긋'

[앵커]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갈리면서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며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NH농협생명도 가장 가파른 개선세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일부 보험사들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금융지주의 보험부문 강화를 위한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지주(KB·신한·하나·NH) 계열 보험사 중 KB손해보험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위를 기록했습니다.
KB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52억원)보다 9%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KB지주 계열사 중 KB국민은행(1조5,059억원) 다음으로 호실적을 내며 그룹 실적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고금리 여파로 투자손익이 50% 가까이 줄었지만,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늘었습니다.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로 보험영업순익도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KB라이프생명은 투자영업 손실이 늘면서 1년 전(2,023억원)보다 8%가량 순이익이 줄었습니다.
NH농협지주 계열 보험사의 희비도 갈렸습니다.
NH농협생명은 금융지주 보험사 중 실적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NH농협생명은 올해 상반기 1,6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지난해(1,458억원) 대비 12% 넘게 증가했습니다. 보장성 신계약 판매 확대로 보험손익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반면 NH농협손해보험은 이상 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가 커지면서 정책보험 손익이 감소해 손실 폭이 컸습니다. NH농협손보의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1,205억원)은 지난해보다 14% 넘게 감소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은 부진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하나생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무려 30% 감소한 92억원에 그쳤습니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해보다 20억원가량 적자 폭을 줄이긴 했지만, 1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는 신한라이프가 지난해보다 0.4% 약진하며 3,129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중 신한카드에 이어 순이익 2위를 했습니다. 다만 신한EZ손해보험은 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출범 이후 2년째 적자 행진을 보였습니다.
고금리 등 보험사들의 영업 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금융지주 보험사들은 하반기 실적 방어를 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하반기 전략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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