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인뱅도 일제히 주담대 금리 인상…언제까지 이어지나?

증권·금융 입력 2024-08-14 17:27:44 수정 2024-08-14 17:27:44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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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케이뱅크 일제히 주담대 금리 인상
시중은행, 한 달 새 주담대 금리 최대 다섯 차례 인상
가계부채 관리 위한 금리 인상…효과는?
금융당국,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하반기 기조 유지 전망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지난달부터 연이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은 다섯 차례 연속 가산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리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목표한 가계부채 감소세라는 결과는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는 인위적 금리 인상을 두고 '관치금리' 비판과 함께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다.


◆ 카카오뱅크·케이뱅크 일제히 주담대 금리 인상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14일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p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는 혼합과 변동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를 각각 0.2%p 상향 조정했다. 전월세대출 금리도 0.10%p 올렸다. 이에 따라 주담대 혼합 기준 금리는 전날 연 3.383%~5.648%에서 14일 기준 3.584%~5.849%로 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13일 아파트담보대출금리를 0.1%p 인상했다.


◆ 시중은행, 한 달 새 주담대 금리 최대 다섯 차례 인상

NH농협은행은 14일부터 주담대 상품 금리를 0.3%p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존 주담대 금리 3.72~5.72%에서 4.02~6.02%로 올랐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4일 대면 주담대 주기형과 혼합형 상품금리를 각각 0.2%p 인상 결정한 바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초 주담대 금리를 인상 결정했다.

우리은행도 20일부터 갈아타기 대출을 포함한 5년 변동금리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1%p 올린다. 또, 아파트 이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3%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대출금리는 현 3.62~4.82%에서 3.92~5.12%로 오르게 된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에도 주담대 금리를 최대 0.4%p 인상했고, 지난달 12일, 24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

신한은행은 16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금리를 최대 0.5%p 인상한다. 주담대 금리가 0.30~0.35%p 오르며 대출금리가 금융채 5년물 기준 3.63%~5.64%가 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 22일, 29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올렸고, 이달 7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3%p 인상한 바 있다. 약 한 달 사이 다섯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8일 대면 혼합형 주담대 상품의 금리를 0.3%p 인상했다. 현재 해당 상품 대출금리는 3.54~4.94%다. 이달 7일에는 비대면 변동형·혼합형 아파트담보대출의 금리도 0.1%p씩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 3일, 18일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지만, 주담대 증가세가 이어지자 지난달 29일 다주택자 주담대도 제한했다.


◆ 가계부채 관리 위한 금리 인상…효과는?

지난달부터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조이기에 나서면서,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을 통한 대출 총량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 집값 상승과 주택거래 활성화가 맞물리며, 주담대를 중심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20조8,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5조5,000억원 증가했고, 주담대 잔액은 882조5,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5조6,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이 발표한 7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은행권의 인위적인 금리인상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 어렵다는 '무용론'도 제기된다. 또, 금융당국이 개입해 대출금리 인상 압박에 나서면서 예대금리차를 키워 '관치금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다음 달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되면 대출 한도 총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달 막차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금융당국,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하반기 기조 유지 전망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여의도 임원회의에서 가계대출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권 가계대출 DSR 심사와 리스크 관리 등 전반에 대한 현장점검을 통해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계부처 합동조사를 통한 편법대출도 경고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역시 5일 열린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가계대출 대응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하며, 부채중심 구조 개선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20일부터 금융지주,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 대상 취임 후 첫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구체적 일정은 조율 중이지만, 20일 은행권을 시작으로 상견례 자리를 마련해 금융권 현안과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당부 등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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