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온라인 쇼핑 성장 속도, 대형마트의 10배”
최근 10년간 소매시장 구조변화 분석

[서울경제TV=이수빈 인턴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통계청 소매판매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소매시장 변화를 살펴본 결과 무점포소매, 편의점이 소매시장 평균성장률을 크게 웃돌며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1일 밝혔다. 반면 슈퍼마켓, 대형마트, 전문소매점은 시장 평균성장률을 하회하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코로나19의 확산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무점포소매와 편의점이 강세를 보인 반면 대형마트는 1~2인 가구의 증가와 영업규제의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작년 소매시장 509조원 규모…지난 10년간 33.3% 확대
2023년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10년 전인 2014년 382.3조원에 비해 33.3% 증가한 509.5조원으로 덩치를 키웠다.
연도별 성장세를 보면 2021년에 코로나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2~4% 내외의 성장률을 보였다.

업태별 시장점유율 변화를 보면 무이점포소매, 편의점, 면세점의 시장영역이 커졌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잡화점은 시장점유율이 축소됐다. [사진=대한상의]
◇10년 전 대비 무점포소매 2배 이상 증가
업태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무점포소매가 2014년 11.8%에서 2023년 25.7%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어 편의점과 면세점도 시장 영역이 10년 전 대비 커졌다. 반면 전문소매점, 대형마트, 슈퍼마켓·잡화점은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축소됐다.
또 물가 변동분을 제거하여 업태별 실질적인 성장 여부를 살펴볼 경우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유통 환경 및 소비트렌드 변화로 이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과거 소매시장을 주도했던 대형마트와 전문소매점 등 전통적인 채널들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소비의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 등을 고려하여 지방 상권과 오프라인 업태의 쇠퇴를 막기 위한 정책 개발과 더불어 오프라인 상권을 활성화를 위한 대형마트 규제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쇼핑 영역 7년전 대비 84.8% 커져…‘음‧식료품’이 주도
온라인쇼핑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쇼핑 점유율은 2017년 17.3%에서 2023년에는 31.9%로 2017년 대비 84.8% 증가했다.
온라인 침투 속도에 있어서는 음‧식료품 카테고리가 단연 빨랐다. 실제로 음식료품의 온라인 점유율은 2017년 7.1%에서 2023년 18.5%로 커졌다. 이를 반영하듯 2023년도의 음식료품의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음‧식료품 카테고리가 높은 성장세를 보인 이유로 “코로나로 대면소비가 제한되고 온라인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개선되면서 이용이 편리한 새벽배송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된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지난 10년간 온라인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오프라인 시장의 위축,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유통시장은 과거와는 다른 시장으로 변화하였다”며“정부가 금년 하반기에 발표하기로 한 유통산업 발전방안에 대형마트 등을 포함해 향후 10년간의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지원책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b413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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