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역사’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 29일 개최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한국마사회는 오는 29일 렛츠런파크 서울 7경주로 ‘제40회 일간스포츠배(L)’ 대상경주가 개최된다고 26일 밝혔다.
1983년 창설된 대한민국 최초의 언론사배 대상경주인 일간스포츠배가 올해로 40회를 맞는다. 이는 현재 시행중인 대상경주 중 1982년 창설된 그랑프리(G1)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40년간 1,800m 이상의 장거리 명승부들이 펼쳐졌던 일간스포츠배에서는 수많은 장거리 명마들이 탄생해왔다. 대표적인 일간스포츠배 우승마인 차돌(’87), 춘풍(‘91), 풀그림(’97)은 우승 이후 대망의 그랑프리의 트로피까지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삼관무대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여온 3세마 너트플레이가 39회 일간스포츠에 출전해 경주 막판 짜릿한 역전으로 우승, 또 하나의 명승부가 펼쳐진 바 있다. 40회를 맞이한 일간스포츠배의 우승 트로피는 어떤 경주마가 차지할지,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주요 출전마 3두를 소개한다.
‘은파사랑’은 상반기 최고의 무대이자 경주마 일생에 단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코리안더비’를 올해 우승하며 경마팬들에게 이름을 날렸다. 은파사랑과 함께한 문성혁 기수도 ‘코리안더비’를 통해 첫 대상경주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마주와 조교사 역시 G1경주 첫 우승이었기 때문에 이들이 이변을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더비 우승 이후 두 번의 경주가 있었지만 2,000m 대상경주에서 4위, 1,400m 일반경주에서 3위를 기록,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일간스포츠배’는 더비와 같은 1,800m경주다. 느긋하게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하다 막판 추입으로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선보여온 은파사랑이 이번 경주에서도 짜릿한 역전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오는 29일 렛츠런파크 서울 7경주로 열리는 ‘제40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에 참가하는 한강파워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한강파워’는 지난 2022년 데뷔 후 작년 말까지 1승 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었으나, 올해 4세에 접어들며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일곱 번의 경주에서 ‘스포츠동아배’를 포함한 네 번의 우승과 두 번의 2위를 거두는 등 승부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경주거리 1,800m이었던 직전경주에서는 초반부터 줄곧 선두 자리에서 경주를 이끌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후에도 결승선까지 탄력적인 걸음을 선보이며 2위와 무려 10마신 차 와이어투와이어 승리를 차지했다. 좋은 기세를 대상경주에서도 이어갈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29일 렛츠런파크 서울 7경주로 열리는 ‘제40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에 참가하는 블랙벨트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지난해 데뷔한 ‘블랙벨트’는 지금까지 총 열세 번 출전해 한번을 제외하고 모든 경주에서 5위 안에 들며 순위상금을 수득한 효자경주마다. 그중 10번의 경주에서 3위안에 입상하며 안정적인 능력을 선보여 왔다.
다만 막판 걸음이 무거워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쟁마들의 추입에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대상경주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출전마중 가장 빠른 1,800m 기록을 보유중이기 때문에 블랙벨트에게도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열린 제39회 일간스포츠배 결승선 통과 장면. [사진=한국마사회]
이밖에도 최근 1년간 연승률(3위 안에 입상할 확률) 100%를 기록 중인 ‘우승콩코드’와 ‘파이어파워’도 출전을 알렸다. 3주 전 열린 남아공 트로피 경주를 우승한 ‘업타운위즈’, ‘스포츠조선배(L)’ 2위의 아쉬움을 떨쳐버리려는 ‘늘가을’등 출전마들의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쟁쟁하다. 과연 어떤 경주마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지, 렛츠런파크 서울 또는 더비온 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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