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사업 밀고 나가자"…건설사, 신사업 힘준다
경제·산업
입력 2024-10-24 07:30:03
수정 2024-10-24 07:30:03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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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동서,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 통합법인 설립
SK에코플랜트, '하이테크사업' 조직 신설
GS건설, 수익 챙기러 'GS이니마·GS엘리베이터' 매각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주택경기 침체 속 건설사들이 자사의 신사업에 더 힘을 싣고 있다. 잘되고 있는 사업에 더 투자해 자금을 확보한 뒤 향후 건설사업 추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이자전치 재활용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GS건설은 기업 가치가 높아진 GS이니마를 팔아 현금을 확보했고, 적자를 내고 있는 GS엘리베이터를 청산했다.
◇IS동서, 건설 '축소', 신사업 '확장'
아이에스동서는 22일 이차전지 재활용 자회사인 아이에스티엠씨와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을 합병해 통합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보유한 이차전지 재활용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아이에스티엠씨는 양극재 및 전구체의 '폐 슬러지'를 포함한 폐배터리 통합 전처리뿐만 아니라 후처리 공정을 거쳐 배터리 원재료인 탄산과 전구체복합액을 생산하는 국내 최초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이다.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은 연간 7,000톤 분량의 폐배터리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연면적 8,250㎡ 규모의 최신식 전처리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통합법인 아이에스에코솔루션은 전기차 폐배터리, ESS, UPS, 이모빌리티용 배터리, 소비재 배터리, 공정스크랩 등 모든 종류의 이차전지를 안전하게 재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설루션을 제공하는 이차전지 재활용 대표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아이에스동서는 이 시기, 건설 사업 규모를 줄이고 신사업을 더 키우는 운영 전략을 짰다. 아이에스동서의 주력 건설 사업지는 부산, 대구, 울산 등 영남권이다. 주택경기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보니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이 지역 신규 현장의 경우 분양 시기를 늦추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건설 수주를 할 수 있는 신규 현장이 부족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자, 작년부터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신사업을 키워 자금을 확보한 뒤 향후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데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GS건설도 수익성 위주로 포트폴리오 구성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도 조직개편과 자회사 지분매각에 나서며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반도체 사업을 새로 시작하기 위해 '하이테크사업' 조직을 신설했다.
그간 반도체 공장을 짓는 역할만 해왔는데, 앞으로는 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전략이 나오진 않았지만, 올해 말 반도체 관련 기업인 에센코어와 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자회사로 편입되는 만큼 내년 초쯤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에센코어는 반도체를 기반으로 D램을 만드는 기업, 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공장에 들어가는 가스를 만드는 기업이다.
건축과 토목, 플랜트 조직은 설루션사업 조직으로 통합했다. 기존에는 건축과 토목·플랜트·에너지로 나뉘어 있었다. 하지만 에너지 분야를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로 내세우기 위해 별도로 독립시켰다. 향후 연료전지, 재생에너지 사업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 경쟁력 있는 에너지설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반도체 조직을 새로 만든 게 핵심"이라며 "현재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환경, 에너지 분야에 이어 중요한 섹터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GS이니마와 GS엘리베이터 매각에 나서고 있다.
GS이니마가 현재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는 가치는 최소 1조 6,000억 원이다. 최근 인수 최종 후보로 아랍에미리트 국영 에너지기업 '타카'와 캐나다 금융기관 '퀘백주연기금'이 선정됐다. 양사의 인수제안서가 채택되면 내년 초에 매도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금액 받을 수 있을 때 팔아 현금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한 GS엘리베이터는 최근 제네시스PE에 지분 55%(412만5,000주)를 매각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당초 기대만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일찍 접고, 잘되는 사업은 값이 비쌀 때 매각해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며 "이렇게 확보된 자금을 통해 또 다른 미래 먹거리에 재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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