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역대급 실적…이자마진 감소 상쇄한 '관치금융'
금융·증권
입력 2024-10-30 17:42:49
수정 2024-10-30 18:59:22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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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3분기 순익 5조원 육박
KB금융 3분기 실적 1.6조…'리딩금융' 기록
신한·하나 1조원대, 우리 9,036억원 순익 기록
금융지주사 NIM 전분기比 0.05~0.13%p 감소
전체 대출 규모 커지며 이자마진 감소 상쇄
9월 말 기준 4대 은행 가계대출 594.1조
당국, 고강도 가계대출 관리…은행 30차례 금리 인상

[앵커]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5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마진이 줄었지만, 대출 규모 전체가 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관치금융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난 4조9,25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14조2,654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세웠습니다.
금융지주사별 3분기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KB금융이 1조6,140억원으로 리딩금융 승기를 잡았습니다.
신한금융은 1조2,386억원, 하나금융은 1조1,566억원, 우리금융은 9,0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통상, 금리 하락기에는 수익성이 악화됩니다.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빨리 내려가면서, 은행의 예대마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실제 금융지주사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을 살펴보면, 3분기는 전분기 대비 0.05%p~0.13%p 감소했습니다.
반면,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는데 전체 대출 규모가 더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자마진(NIM) 감소를 상쇄한 겁니다.
9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94조1,503억원으로 6월말 대비 20조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고강도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은행권이 30차례 이상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를 방어한 겁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월 기준 최저 2.8% 수준이었지만, 당국의 대출금리 인상 압박 발언 이후 줄인상이 이어졌고, 최근 4%대로 뛰어 올랐습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 시점을 9월로 연기하면서, 8월 대출 막차 수요를 자극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융지주사의 역대급 실적 기록이 관치금융 결과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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