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활짝 웃은 삼성생명…한화생명은 순익 하락
금융·증권
입력 2024-11-18 17:22:23
수정 2024-11-20 01:00:13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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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 ‘빅3(삼성·교보·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삼성생명은 무려 40% 넘는 성장을 보이는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거뒀는데요. 하지만 금융당국의 회계제도 수정이 이어지면서 업계는 4분기 실적 방어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3분기 생명보험사 ‘빅3’의 실적 희비가 갈렸습니다.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 2조421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보다 40% 넘게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8,760억원을 기록해 약 18% 증가했습니다.
한화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익 7,270억원을 내며 1년 전보다 14% 정도 감소했습니다.
한화생명은 주요 생명보험사 5곳(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동양생명) 중에서도 유일하게 역성장 했습니다.
연초부터 시행된 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과 같은 제도 변경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악화한 데 더해,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 1,400억원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후퇴한 겁니다.
지난 8월 장교동 사옥을 매각하면서 얻은 2,800억원의 매각이익으로 실적 하락폭을 일부 상쇄해 10%대 감소에 그쳤습니다.
한화생명을 제외한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대체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상황.
하지만 올해 연말 결산에 금융당국이 제시한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을 적용할 경우, 생보사들의 실적 방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싱크] 업계 관계자
"생보업계의 내년 순이익은 올해와 비교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금융당국의 제도 강화죠. 무·저해지 가정 변경 등과 생보사들의 성장성을 가로막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들이 중첩적으로 발생해서 보험 시장 자체의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생명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 가정에 원칙모형을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연말 결산 시 수익의 핵심 요인이 되는 보험계약마진, CSM이 2,000억원가량 감소하고 보험사의 지급여력 수준을 가늠하는 킥스 비율도 5%포인트 안팎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당국이 문제 삼고 있는 무·저해지 보험은 제3보험 영역으로 사실상 손해보험업계가 80%를 장악하고 있어, 생보업계 타격은 비교적 덜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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