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악몽∙가위눌림 시달린다면 수면다원검사 권장
문화·생활
입력 2024-12-03 11:10:50
수정 2024-12-03 11:10:50
정의준 기자
0개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거나 가위눌림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때때로 미신이나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치부된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한 수면 중 이상행동의 일종으로 가위눌림과 악몽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는 수면 장애의 일환으로 정의할 수 있다.
가위눌림은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경험이다. 수초에서 몇 분간 지속되며 환각이나 강한 공포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렘수면(REM) 단계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특정 단계가 각성 상태와 혼재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현상은 우울증, 과도한 스트레스, 불안 또는 특정 약물 복용 등 외부 요인과 연관될 수 있다. 더불어 청소년기에 빈번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악몽은 주로 공포, 불안, 슬픔 등 강렬한 감정이 꿈속에서 재현되는 현상으로 렘수면뿐만 아니라 비렘수면(NREM)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나 외상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가위눌림이나 악몽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권장되는 것이 바로 수면다원검사다. 해당 검사는 수면 중 나타나는 이상행동 뿐 아니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 다양한 수면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표준 검사 방법이다. 검사 진행 시 수면 단계와 구조, 호흡, 움직임, 수면 중 각성 원인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검사는 병원 방문 후 설문지를 작성하며, 이후 전문기사가 뇌파, 근전도, 호흡 패턴 등을 기록하는 2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한 후 수면 상태를 관찰한다. 검사 과정은 통상 6시간 이상 진행되며 검사 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을 규명하게 된다.
필요 시 다중수면잠복기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수 있는데 이 검사는 주간 졸림증, 집중력 장애, 만성 피로 등과 관련된 증상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검사 결과에 따라 수면 위생 관리, 행동요법, 약물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스트레스, 정서적 불안과 같은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이다. 수면 위생 관리를 위해서는 일정한 수면 시간을 준수하고 잠들기 전 자극적인 활동이나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심리적 요인이 큰 경우 심리치료나 상담을 병행할 수 있다. 악몽의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가위눌림은 종종 불안 장애나 우울증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신과적 개입도 고려된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롯데에머티, 1분기 영업손 460억원…적자전환
- 2코웨이, 1분기 영업이익 2112억 원…전년 동기 比 9%↑
- 3효성티앤씨, '바다식목일' 대통령표창 수상
- 4"걷고 기부하고"… 동아쏘시오그룹, '위풍당당 6.5km 걷기 캠페인' 실시
- 5네이버 지도, 개인 맞춤 도착 시간 알려주는 AI 내비게이션 도입
- 6박해원 광산구 의원, 첨단 스포츠파크 조성 제안
- 7코치,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여성 가방 부문 1위 영예
- 8CJ프레시웨이, 1분기 영업익 106억원…전년比 0.8%↑
- 9씨앤씨인터내셔널, 1분기 매출 660억 원…“부진 털고 정상궤도 진입”
- 10현대백화점그룹, 4개 계열사 자사주 취득…"밸류업 박차"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