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MBK, 영풍과 연초부터 고려아연 타깃해 적대적 M&A 논의"
경제·산업
입력 2024-12-10 16:28:04
수정 2024-12-10 16:28:04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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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자사에 대한 적대적 M&A 논의를 올해 초부터 시작했다는 정황과 의혹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9월 MBK·영풍이 공개매수를 선언했을 당시 두 회사가 고려아연 관련 논의를 올해 초부터 논의했다는 보도가 수 차례 나온 것이 그 근거다. 해당 보도들에는 MBK의 최고 경영진 관련 내용들이 담겨 있고, 구체적으로 고려아연을 거론하며, 착수나 논의 시점들에 대한 설명들이 담겨 있다.
이 같은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MBK의 앞 뒤가 다른 해명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MBK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과 MBK가 2년 전 맺은 비밀유지계약(NDA)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MBK 파트너스의 '바이 아웃'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으며, '차이니스 월'로 구분돼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차단돼 있고,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를 통해 엄격하게 통제돼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언론이 지속적으로 지적하듯, 공개된 비밀유지계약 세부 내용을 보면 서명 주체인 MBK홍콩뿐 아니라, MBK의 모든 계열사와 임직원이 해당 비밀유지계약을 준수해야 한다는 조항이 담겨있다. 이를 두고 칸막이가 있다는 해명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올 초부터 논의가 이뤄졌다는 언론보도에서 보듯 새롭게 밝혀진 정황까지 더해질 경우 MBK가 고려아연과의 NDA 기간 중에 영풍과 만나고, 적대적 M&A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판단이다.
MBK와 영풍은 양사가 언제부터 만났으며,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논의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다.
양사가 만나 논의를 한 시점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고서는 밝히지 않을 이유가 없을텐데도 굳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혹이 더욱 짙어지는 상황이다.
MBK와 영풍이 줄곧 비밀에 부치고 있고, 영풍은 물론 고려아연 주주와 주식 시장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경영협력계약에 대한 시장의 의혹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고, 경영협력계약을 둘러싼 배임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것을 넘어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와 기관까지 나서 영풍이 MBK와 맺은 경영협력계약에 공개와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MBK와 영풍은 제대로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계약의 세부 내용 뿐만 아니라 계약을 논의한 시점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을 경우 MBK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 재계의 신뢰는 겉잡을 수 없이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재계 관계자는 "영풍은 물론 고려아연 주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영협력계약에 대해서는 불투명 그 자체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MBK가 국내 재계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울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내용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hyojeans@sedaily.com
올해 9월 MBK·영풍이 공개매수를 선언했을 당시 두 회사가 고려아연 관련 논의를 올해 초부터 논의했다는 보도가 수 차례 나온 것이 그 근거다. 해당 보도들에는 MBK의 최고 경영진 관련 내용들이 담겨 있고, 구체적으로 고려아연을 거론하며, 착수나 논의 시점들에 대한 설명들이 담겨 있다.
이 같은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MBK의 앞 뒤가 다른 해명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MBK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과 MBK가 2년 전 맺은 비밀유지계약(NDA)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MBK 파트너스의 '바이 아웃'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으며, '차이니스 월'로 구분돼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차단돼 있고,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를 통해 엄격하게 통제돼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언론이 지속적으로 지적하듯, 공개된 비밀유지계약 세부 내용을 보면 서명 주체인 MBK홍콩뿐 아니라, MBK의 모든 계열사와 임직원이 해당 비밀유지계약을 준수해야 한다는 조항이 담겨있다. 이를 두고 칸막이가 있다는 해명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올 초부터 논의가 이뤄졌다는 언론보도에서 보듯 새롭게 밝혀진 정황까지 더해질 경우 MBK가 고려아연과의 NDA 기간 중에 영풍과 만나고, 적대적 M&A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판단이다.
MBK와 영풍은 양사가 언제부터 만났으며,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논의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다.
양사가 만나 논의를 한 시점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고서는 밝히지 않을 이유가 없을텐데도 굳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혹이 더욱 짙어지는 상황이다.
MBK와 영풍이 줄곧 비밀에 부치고 있고, 영풍은 물론 고려아연 주주와 주식 시장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경영협력계약에 대한 시장의 의혹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고, 경영협력계약을 둘러싼 배임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것을 넘어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와 기관까지 나서 영풍이 MBK와 맺은 경영협력계약에 공개와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MBK와 영풍은 제대로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계약의 세부 내용 뿐만 아니라 계약을 논의한 시점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을 경우 MBK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 재계의 신뢰는 겉잡을 수 없이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재계 관계자는 "영풍은 물론 고려아연 주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영협력계약에 대해서는 불투명 그 자체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MBK가 국내 재계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울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내용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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