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환율에 금융지주 건전성 관리 '경고등'
금융·증권
입력 2024-12-11 17:33:36
수정 2024-12-11 17:57:00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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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후 탄핵정국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치솟는 환율에 주요금융지주들의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CET1) 하락 조짐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당초 금융지주사별 목표한 주주환원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7.1원 오른 1,434.0원에 출발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후 탄핵정국 장기화에 접어든 국내 정치 상황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감이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30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내외 전문가,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현재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치솟는 환율 상승세에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건전성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금융지주사 모두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3분기말 기준 금융지주사별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KB금융 13.85%, 하나금융 13.17%, 신한금융 13.13%, 우리금융 11.96% 순입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금융사의 자본적정성 지표 중 하나로,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 비율을 뜻합니다.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손실흡수력과 비례하는데, 환율이 상승하면 외화부채 평가규모가 커지면서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줄어들게 됩니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0.02~0.03%p 수준 하락하는 만큼 현재 환율 상승세 등을 보면, 각 금융지주사별 보통주자본비율(CET1)의 하락 조짐이 이미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금융지주사별 당초 발표한 밸류업 패러다임에 맞춘 주주환원정책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금융지주는 현 환율 상승세를 반영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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