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내년 분양 물량 25년만 최저…공급부족 현실화
경제·산업
입력 2024-12-26 18:59:52
수정 2024-12-26 18:59:52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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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주요 건설사들의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00년 들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택 공급이 본격적으로 줄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지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25년 만에 최저치라고요. 계획된 물량은 어느 정도인지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내년 주요 건설사들의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15만 가구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가 25개 주요 시공사의 내년도 분양 물량을 조사를 했는데요.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총 14만 6,130가구(민간아파트 분양 기준·임대 포함)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직 분양계획이 최종 확정되지 않아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물량 1만1,000가구를 합친다고 해도 16만 가구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0년 이후 분양 물량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2010년입니다.
이때가 17만 2,670가구였는데, 이때보다도 2만6,000가구가량 적은 수준인 겁니다.
[앵커]
통상 연간 분양 물량은 어느 정도 됐나요?
[기자]
연간 분양 물량은 2000년 이후 대체로 매년 20만 가구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2016년 이후로만 보면 연평균 분양 물량은 26만 8,601가구를 기록했습니다.
실제 분양 실적은 분양 계획보다 감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고려하면 건설사들의 내년 실제 분양 물량은 이번 조사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시공 능력 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올해 분양 실적은 당초 계획 대비 77%로 집계됐습니다.
민간 건설사들이 내년 분양 사업에 소극적인 데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더해,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공급 부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건가요?
[기자]
네. 업계에서는 오는 2026년부터 공급이 본격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분양 물량은 2∼3년 이후 입주 물량이 되는데요.
이 분양 물량이 급감하면서 입주 물량도 덩달아 줄게 되는 겁니다.
내년 지역별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59%(8만 5,840가구), 지방에서 41%(6만 290가구)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5만 550가구, 서울 2만 1719가구, 인천 1만 3571가구 등입니다. 경기는 올해보다 2만 8075가구 줄고, 서울과 인천은 각각 4,765가구, 8,128가구씩 줄어듭니다.
[앵커]
안그래도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 내년에는 어떻게 전망하나요?
[기자]
현재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는 데다, 공사비 상승으로 수익이 나지 않으니 건설사들도 집 짓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는 건데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거란 전망이 큽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 인터뷰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아무래도 공급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에서는 주택의 가격 상승 압박이 조금 더 강력하게 들어올 수 있는 부분들이 남아있다고 판단되고요. 시점적으로 봤을 때는 내년 하반기 정도부터는 2026년에 공급 부족에 대한 이슈들이 크게 부각되면서 본격적인 상승의 신호로 나타나지 않을까…가격 상승과 함께 시장의 거래 회복도 동반되는 모습들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이지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내년 주요 건설사들의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00년 들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택 공급이 본격적으로 줄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지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25년 만에 최저치라고요. 계획된 물량은 어느 정도인지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내년 주요 건설사들의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15만 가구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가 25개 주요 시공사의 내년도 분양 물량을 조사를 했는데요.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총 14만 6,130가구(민간아파트 분양 기준·임대 포함)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직 분양계획이 최종 확정되지 않아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물량 1만1,000가구를 합친다고 해도 16만 가구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0년 이후 분양 물량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2010년입니다.
이때가 17만 2,670가구였는데, 이때보다도 2만6,000가구가량 적은 수준인 겁니다.
[앵커]
통상 연간 분양 물량은 어느 정도 됐나요?
[기자]
연간 분양 물량은 2000년 이후 대체로 매년 20만 가구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2016년 이후로만 보면 연평균 분양 물량은 26만 8,601가구를 기록했습니다.
실제 분양 실적은 분양 계획보다 감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고려하면 건설사들의 내년 실제 분양 물량은 이번 조사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시공 능력 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올해 분양 실적은 당초 계획 대비 77%로 집계됐습니다.
민간 건설사들이 내년 분양 사업에 소극적인 데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더해,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공급 부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건가요?
[기자]
네. 업계에서는 오는 2026년부터 공급이 본격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분양 물량은 2∼3년 이후 입주 물량이 되는데요.
이 분양 물량이 급감하면서 입주 물량도 덩달아 줄게 되는 겁니다.
내년 지역별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59%(8만 5,840가구), 지방에서 41%(6만 290가구)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5만 550가구, 서울 2만 1719가구, 인천 1만 3571가구 등입니다. 경기는 올해보다 2만 8075가구 줄고, 서울과 인천은 각각 4,765가구, 8,128가구씩 줄어듭니다.
[앵커]
안그래도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 내년에는 어떻게 전망하나요?
[기자]
현재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는 데다, 공사비 상승으로 수익이 나지 않으니 건설사들도 집 짓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는 건데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거란 전망이 큽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 인터뷰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아무래도 공급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에서는 주택의 가격 상승 압박이 조금 더 강력하게 들어올 수 있는 부분들이 남아있다고 판단되고요. 시점적으로 봤을 때는 내년 하반기 정도부터는 2026년에 공급 부족에 대한 이슈들이 크게 부각되면서 본격적인 상승의 신호로 나타나지 않을까…가격 상승과 함께 시장의 거래 회복도 동반되는 모습들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이지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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