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68개 中 12개만 1조클럽…양극화 가속
경제·산업
입력 2025-01-07 09:41:16
수정 2025-01-07 09:41:16
유여온 기자
0개
수도권-지방 점포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
7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 등 5대 백화점 68개 점포의 전체 거래액은 39조8002억원으로 전년 39조4281억원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역기저 현상과 보복 소비 심리에 힘입어 2021∼2022년 2년 연속 전년 대비 10% 이상 고성장한 백화점 업계는 지난 2023년 성장률이 1.7%로 고꾸라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1% 아래로 뚝 떨어졌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별로 보면 롯데가 지난해 거래액이 13조8325억원(34.8%)으로 1위를 지켰고 신세계 12조6252억원(31.7%), 현대 9조4493억원(23.7%)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갤러리아와 AK가 각각 2조7991억원(7.0%), 1조941억원(2.7%)으로 4∼5위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롯데(1.2%↑)와 신세계(3.7%↑)만 거래액이 늘었고 현대(0.2%↓), 갤러리아(3.8%↓), AK(9.3%↓) 등 나머지 3사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점포별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수도권과 광역시급 대형 점포만 성장했고, 지방 점포는 대부분 급격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한 점포 수를 보면 신세계와 현대가 각 4개 점, 롯데 3개 점, 갤러리아 1개 점 등 12개였다. 신세계 센텀시티와 대구점, 롯데 부산본점 등 3개를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에 있는 점포들이다.
해당 12개 점포의 지난해 거래액은 21조936억원으로 전년 20조929억원 대비 5.0% 증가해 전체 거래액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0%에서 53.0%로 2%포인트 높아졌다. 사별 1조원 클럽 점포의 매출 비중을 보면 롯데가 2023년 43.7에서 45.5%로, 신세계가 63.6에서 65.1%로 각각 올라갔고 현대(55.2→57.1%)와 갤러리아(39.2→41.9%)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들 12개 점포를 제외한 나머지 56개 점포의 거래액은 2023년 19조3352억원에서 지난해 18조7066억원으로 3.3% 감소했다.
56개 점포의 80%가 넘는 45개가 역성장했다. 대부분 지방의 중소도시에 있는 점포들이다. 36개 점포는 2년 연속 거래액이 감소하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수도권-지방 점포 간 양극화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수도권보다 소비력이 떨어지는 광역시와 중소도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뛰어난 한 개의 백화점만 생존하는 '일극 점포 체제'가 굳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입점사들의 매출 상위 점포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이는 다시 상위 점포의 매출 집중도를 높이는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졌다"며 "업체를 불문하고 지방 점포의 매각, 폐업, 업종전환 등 구조조정 시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yeo-on0310@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상장 무산 책임은? LS전선 vs 케이스톤 ‘법정 공방’
- 트럼프 “美 호위함, 한화와 협력”…마스가 급물살
- 삼성·SK, 美 ‘AI 주도권 확보’ 구상 참여 의사
- “제네릭 약가 인하 땐 연간 3.6조 손실, 1.5만 명 실직”
- 고려아연 美 제련소 프로젝트..."韓·美 협력 차원 높여"
- 현대차그룹, 21개 차종 ‘가장 안전한 차’ 선정
- HD현대 정기선, MZ 직원 소통…“우리 강점은 추진력”
- 신한은행, 미래혁신그룹·생산포용금융부 신설
-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수면 유산균 ‘IDCC 1201’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 하만, 독일 ZF社 ADAS 사업 인수…글로벌 전장사업 강화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농민 소득안정 약속 지켰다…순창군 200만 원 공약 완수
- 2NH농협 장수군지부, 장수군애향교육진흥재단에 장학금·백미 기탁
- 3장수군,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우수 지자체 선정
- 4임실군, 기초생활보장 사업 '장관 표창' 3년 연속 수상
- 5임실 산타축제 개막 D-2…공연·체험·먹거리·교통 전면 강화
- 6대구시, ‘데이터안심구역’ 개소…미개방데이터 활용 본격화
- 7대구환경청, 올해 캠퍼스 에코리더 성과 공유
- 8오대국 ㈜에스디지엔텍 대표, 영남대에 발전기금 5천만 원 기탁
- 9경산교육지원청,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경산학교예술교육한마당 개최
- 10영덕군의회,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2년 연속 ‘2등급’ 달성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