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는 국내 휘발유 가격…다섯 달 만에 1,700원 돌파

경제·산업 입력 2025-01-14 09:27:37 수정 2025-01-14 09:28:02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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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이 다섯 달 만에 L당 1,700원선을 돌파했다. 고환율 기조와 국제유가 상승이 겹친 영향이다.

미국이 러시아 석유 제재에 들어가며 국제유가가 5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으며 국내 기름값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5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 L당 1,702.3원을 기록한 뒤 이날 1,703.4원으로 올랐다. 평균 휘발윳값이 1,700원을 넘긴 건 작년 8월 10일 이후 다섯 달 만이다.

서울은 1,772.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휘발유 가격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14일 1,705.5원에서 한 달 만에 4% 가까이 상승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552.7원이다. 작년 12월 19일 1,500원대를 넘어선 뒤 연일 상승세다.

국제유가도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현지시간 13일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82달러,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01달러를 기록했다.

WTI 종가는 지난해 8월 12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브렌트유도 지난해 8월 26일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10일 미국 정부가 러시아 석유 회사와 러시아산 석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이후 공급 감소 우려로 국제유가는 우상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로 러시아 원유 주요 구매국인 중국,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차질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유가 변동이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주유소 기름값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는 데다 환율 상승으로 달러당 원화 가치가 떨어져 국내 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2주간 기름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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