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인사들, 트럼프 취임식 참석 위해 방미길 올라

경제·산업 입력 2025-01-19 10:16:17 수정 2025-01-19 10:16:17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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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두고 국내 정·재계 인사들이 방미길에 오르고 있다. 하루 뒤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비상계엄 여파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상대할 정부 차원의 대미 창구가 사실상 부재한 상황에서 의회와 재계가 '취임식 외교'로 관계 강화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19일 여야에 따르면 방미단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전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방미단은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외통위원장, 김기현·윤상현·인요한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정식·김영배·홍기원 의원 등 7명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22일까지 미국에 체류하며 트럼프 정부 인사들과 북핵 문제·한미 동맹 등 외교·안보 현안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크리스 반 홀렌 상원 외교위원, 영 김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 등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재계에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첫번째로 미국행 출국길에 올랐다.
정 회장은 지난 17일 부인 한지희 씨와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부인 한지희 플루티스트와 함께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서울경제TV]

정 회장은 당일 전용기편으로 곧바로 워싱턴DC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사절로서의 공식·비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취임식 전후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트럼프 주니어와 해외 정상급 인사는 물론 미국의 주요 정·재계 인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부인 한씨와 함께 취임식은 물론 소수의 VIP만 참석할 수 있다는 취임 축하 무도회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취임식 전 트럼프 당선인과 두 번째 면담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정 회장은 지난달 중순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 6일간 체류하며 트럼프 당선인과 처음 대면한 바 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도 취임식과 만찬, 무도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 설립된 쿠팡Inc는 한국 쿠팡의 모기업이다.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류진 회장은 재계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공화당 중에서도 부시 가문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친선협회 추천으로 취임식에 참석하는 재계인사들도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한미친선협회 추천으로 취임식 초청장을 받았다. 우현의 협회장이 우 회장 여동생이다. 우 회장의 현지 일정도 주로 한미친선협회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도 한미친선협회의 추천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SPC그룹은 그동안 미국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진출한 이래 매장 수를 200여개로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장제훈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식 전 만찬에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서는 현대차가 이번 만찬 참여 등을 기회로 정의선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회동을 추진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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