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허위정보·위조계정 주의"…각국 차단 확산 속 첫 입장
경제·산업
입력 2025-02-07 11:09:28
수정 2025-02-07 11:09:28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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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칭계정과 근거 없는 정보가 혼란 초래"

중국 매체 제일재경과 펑파이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전날 저녁 위챗 계정에 올린 '딥시크의 공식 정보 발표 및 서비스 채널에 대한 설명'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제재를 뚫고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이후 딥시크가 자사 관련 소문들을 부인하는 내용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딥시크는 성명에서 "최근 딥시크와 관련된 일부 위조 계정과 근거 없는 정보가 대중을 오도하고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 권익을 보호하고 허위 정보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공식계정 등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며 딥시크는 위챗, 샤오훙수, 엑스(X·옛 트위터)에서만 공식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딥시크는 "이들 계정 외에 딥시크나 관련 책임자 명의로 외부에 회사 관련 정보를 게시하는 다른 계정은 모두 위조 계정"이라며 "딥시크와 관련된 모든 정보는 공식 계정에 게시된 것을 기준으로 하며, 어떠한 비공식·개인 계정에 올라온 정보도 딥시크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으니 주의 깊게 식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또한 "딥시크 AI모델 서비스를 받으려면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며 "위챗의 공식 사용자 그룹 외에 딥시크 공식 그룹과 관련된 모든 요금 부과행위는 허위이니 재산 손실을 피하도록 신중하게 판별해 달라"고 덧붙였다.
딥시크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세계 주요국들이 정보 유출 우려로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딥시크 접속을 제한하는 움직임 속에 나왔다.
우리나라 국방부·외교부·통일부·산업통상자원부·한국수력원자력 등 정부 부처와 기관들은 5일께부터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한 상태다.
한국뿐만 아니라 호주·일본·대만 등도 정부 소유 기기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고 이탈리아는 아예 앱 마켓에서 딥시크를 전면 차단했다.
미국은 해군과 항공우주국(NASA) 등 일부 연방기관과 텍사스주가 딥시크 사용을 막았다. 또 연방의회에서 정부 기관에서 딥시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영국과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도 딥시크의 위험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각국 기업과 금융기관들도 속속 딥시크 차단에 나서고 있다.
딥시크는 '허위정보와 위조계정'의 구체적 사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에서는 딥시크 관련 사칭 계정이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최근 중국의 지식검색 사이트 즈후에는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이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을 개발한 펑지 게임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에게 딥시크의 폭발적 인기 배경에 대해 언급한 글이 화제가 됐으나 이후 해당 계정은 가짜로 드러났다.
또 소셜미디어에는 '딥시크로 월수입 40만위안', '딥시크로 누워서 돈 버는 방법' 등 딥시크를 이용해 큰돈을 벌었다고 자랑하지만 진위를 알 수 없는 글이 여럿 등장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일 홍콩에서 '딥시크'와 유사한 이름을 가진 기업이 새로 등록되기도 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 중 '딥시크 유한회사'라는 이름의 회사는 홍콩 몽콕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유일한 주주이자 이사는 중국 국적으로 산둥성 지난에 주소지를 둔 루훙페이라는 사람이다.
또 다른 회사인 '딥시크(HK) 유한회사'는 침사추이에 있으며 유일한 주주이자 이사는 저장성 원링에 거주하는 중국인 장후이로 돼 있다.
SCMP는 이 두 회사가 딥시크와 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해당 기업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딥시크는 전날 개발자용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대한 접근을 일부 제한한다고 밝혔다.
딥시크는 개발자들이 API 이용에 필요한 크레딧을 새로 충전하는 기능을 비활성화하면서 "서버 리소스 제약 때문에 이같이 조치했으며 기존 잔액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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