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조정 1兆 털어낸 KT, 통신 대장주 노린다
경제·산업
입력 2025-02-16 08:00:07
수정 2025-02-16 08:00:07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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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통신주 대장주 도전…증권가 호평 이어져
KT, 올해 사상 첫 영업익 2조 클럽 진입하나
"KT, 압도적인 이익·배당 성장을 보여줄 것"
인건비 감축 효과, AI 수익화 본격화 '긍정적'
KT, 자사주 소각 등 주주 친화적 행보 지속
KT, 작년 매출 26.4兆 ‘상장이후 최대’
KT, 인력조정에 1조 투입…영업익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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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KT가 올해 이익 개선과 주주환원정책을 기반으로 통신주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도전한다. 증권가는 올해 KT가 2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KT를 업종내 최우선주로 꼽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를 털어내며, 올해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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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텔레콤이 통신주 시총 1위 자리를 둘러싸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14일 종가 기준 KT는 전 거래일 대비 3.87% 오른 4만6950원에 장을 마쳤다. KT 시가총액은 11조8324원,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12조927억원으로 두 기업의 시총 차이는 2,603억 원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 1월24일 KT는 시가총액 700억 원 차이로 22년 만에 SK텔레콤을 제치고 통신주 1위로 뛰어오른바 있다.
올해는 이익 개선과 주주환원을 기반으로 통신주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신영증권은 KT를 통신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하나증권도 KT를 2025년 투자 유망주로 꼽고, 통신 3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영업이익과 주주이익환원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KT는 올해 통신업종 내에선 물론이고 국내 대형주 중에서도 압도적인 이익·배당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며 "주당배당금(DPS) 흐름과 전망, 차세대 요금 출시 논의 시점을 감안하면 올해 최소 20% 이상의 추가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2024년 최대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9500억원에 달하며 이는 KT가 현재의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이라며 "또한, 장기 배당금 전망을 고려할 때, KT가 SK텔레콤을 제치고 국내 통신업종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규모 구조조정과 관련한 비용을 털어내면서 올해는 인건비 감축 효과에 더해 AI 수익화를 통한 견고한 성장세가 전망된다는 평가다. 사상 첫 영업이익 '2조 클럽' 진입 가능성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 DB금융투자 KT의 영업이익 2조 클럽 진입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인건비 감축 효과와 본격적인 AI 수익화를 통해 이익 개선에 신호탄을 쏠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KT는 올해부터 직원 수 감소에 따라 연간 인건비가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에는 "매출 가이던스가 추정치 27조8000억원을 상회하는 28조원 이상"이라며 "영업이익 가이던스도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2조7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2025년 인건비 절감 효과를 고려한다면 올 1분기부터 수익성 개선효과는 본격화돼 연간 영업이익은 단숨에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매출 증대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DB금융투자는 "KT가 상반기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한국형 퍼블릭 클라우드와 AI(인공지능)서비스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3.1% 증가한 2조400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 늘어난 28조2000억원을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환 정책을 통한 밸류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KT는 올해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DB금융투자는 "올해는 연간 DPS(주식배당금) 2500원이 예상된다"며 "자사주 매입 2500억원을 반영할 시 주주환원 수익률은 7.6% 수준으로 화끈한 주주환원이 투자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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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T는 지난해 1998년 상장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KT의 지난해 매출은 26조4312억원. 서비스 매출은 B2C와 B2B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AICT 기업 전환에 힘입어 16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8095억원. 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에 1조 원 가까이 발생한 일회성 인건비가 발생한 탓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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