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동조합, 성명서 발표 "고려아연 흠집내기 묵과할 수 없어"

경제·산업 입력 2025-02-20 16:04:02 수정 2025-02-20 16:04:02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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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동조합 성명서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20일 영풍과 MBK의 적대적 M&A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고려아연 경영진이 내놓은 대타협 제안에 MBK파트너스가 화답하고 건설적인 논의의 장이 열리기를 염원했으나, 되돌아온 것은 더 심해진 흠집내기와 비방 뿐이었다"며 영풍과 MBK파트너스를 비판했다.  

이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행태는 "끊임없이 고려아연을 비방하고 공격하면서 사업의 근간을 흔드는 데 집중했다"며 "원주민을 쫒아내고 땅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는 협박과 소송을 남발하는 ‘약탈자’와 ‘투기업자’에 다름없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끊임없는 적대적 M&A 시도에 대한 노동자들의 불안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고려아연을 회장 개인의 회사로 매도하거나, 사금고 운운하는 등 온갖 거친 언사로 고려아연 임직원 전체의 명예와 우리 일터의 자긍심을 깎아내렸다"며 "노동자들의 불안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경영권만 확보하면 그만이라는 ‘문앞의 야만인들’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에 대해 MBK가 근거 없는 낭설, 허위 주장을 늘어놓으며 흠집내기에 주력하는 동안 온산제련소에서 구슬땀 흘리며 일하는 노동자들은 날마다 근심과 걱정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가족들 역시 벙어리 냉가슴 앓듯 속만 태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용 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강조했다. 노조 측은 "MBK와 영풍이 적대적 M&A의 야욕을 버리지 않을 경우, 일자리 해고 등의 고용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공포가 노동자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으며, 많은 노조원들이 지난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상경 투쟁까지 나선 이유"라고 밝혔다.

자회사 썬메탈코퍼레이션(SMC)를 옹호하는 입장도 내비쳤다. 노조는 "SMC 제련소 현장에서 회사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있고, 이들 또한 적대적M&A 시도로 SMC의 사업이 축소되고 일자리와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MBK·영풍의 적대적 M&A에 대한 노조의 입장도 공고히 했다. 노조는 "MBK·영풍의 M&A가성공하는 미래를 결코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근로자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중대재해로 대표이사 2인이 나란히 구속된 부끄러운 경영진과 대주주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고려아연 노동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려아연 노조는 적대적 M&A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원한다며, MBK와 영풍에 주주로서의 진지한 대화를 촉구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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