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韓 전기동력차 판매 2년째 뒷걸음”…中은 정부 덕 껑충
경제·산업
입력 2025-02-28 18:47:02
수정 2025-02-28 18:47:02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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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전 세계 전기동력차 시장에서 중국 시장과 중국 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전기동력차 10대 가운데 7대가 중국에서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면 한국은 2년 연속 역성장했습니다. 중국의 성장 배경엔 큰 내수 시장 규모뿐 아니라 중국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산업1부 이혜란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전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가 주로 중국에서 이뤄졌다고요?
[기자]
네.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동력차, 그러니까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합친 자동차는 3대 중 2대가 중국에서 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오늘(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1623만7000대로 전년 대비 28.8% 늘었는데요. 순수전기차는 전년 대비 16.3% 늘어난 1034만9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은 588만8000대로 58.9% 급증했습니다.
중국에서 판매된 물량은 1079만 대로 전체의 66.4%에 달했습니다. 경기 둔화와 주요국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최대 시장인 중국이 전기동력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겁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그 이유로 “중국 정부가 노후차를 신차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주는 이구환신 정책 등 인센티브를 강화한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시장 성장을 주도한 만큼, 중국산 차량도 판매가 많았을 거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업체별 판매량을 보면 내수시장 규모가 크고 정부 정책의 힘을 받는 중국 업체들이 강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전년보다 43.9% 늘어난 BYD가 447만 8000대로 1위, 전년보다 5.4% 감소해 198만 7000대를 판매한 테슬라가 2위, 56.6% 급증한 지리자동차가 3위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4% 준 49만대를 판매하며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순수전기차(BEV)만 놓고 보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생산하지 않는 테슬라가 아직 198만 7000여 대로 1위의 자리를 지켰지만, 2위 BYD가 194만 2000여대로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순수전기차의 양사 판매량 격차는 4.5만대에 불과한 건데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BYD의 성장세를 보면 올해 BYD가 순수전기차 영역에서도 테슬라를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전기동력차 시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의 전기동력차 시장은 주요국 중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유럽과 한국 시장에서 역성장을 겪으며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겁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성장 둔화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유지, 충전 요금 할인 특례 한시적 부활, 통행료 감면 유지 등 안정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유럽의 경우 보조금을 폐지한 독일, 스웨덴 등의 국가는 전기동력차 판매가 줄었지만, 영국이나 노르웨이 같은 일부 국가는 인센티브 등 정책 효과로 시장이 성장한 것도 정책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들었습니다.
[앵커]
네.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육성시킬 정책이 시급해 보이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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