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OTT 위협에 관객 감소…미래형 영화관 ‘승부수’
경제·산업
입력 2025-03-18 17:44:11
수정 2025-03-18 18:52:21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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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등장에…지난해 관객수 팬데믹 전의 55% 수준
‘국내 대표’ CJ CGV, 지난해 국내 사업 76억원 적자
스포츠 생중계 위해 KBO와 협약…‘고육지책’ 평가도

[앵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과 팬데믹 이후 관객 감소로 극장가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도 연이은 적자에 지점 축소와 인력 감축까지 나섰는데요. 위기 극복을 위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미래형 영화관을 구축하는 등 해법 찾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OTT의 등장, 코로나19 팬데믹 등 상황이 맞물리면서 치명타를 입은 극장가.
팬데믹 이후 관객 수가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OTT에서 손쉽게 영화를 볼 수 있게 되면서 영화관을 찾는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화관 총관객 수는 1억2313만명을 기록했습니다.
팬데믹 이전(2017~2019년) 평균 관객 수(2억2098만명)의 56% 수준에 그친 수치입니다.
지난해 CJ CGV는 연결 기준 매출 1조9579억원, 영업이익 759억원을 기록했지만, 국내사업만 놓고 보면 76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CJ CGV는 영화관업계 중 가장 규모가 크지만 그만큼 위기의 강도도 센 모습입니다.
업황 부진 속 CJ CGV는 지난달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8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게 됐습니다.
영화관 또한 지난 2023년에는 8개가 늘어났지만 이듬해 4곳이 줄었고, 올해는 송파점과 연수역점 두 곳이 영업을 종료할 예정입니다.
CJ CGV는 위기 극복을 위해 미래형 영화관 구축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삼성전자, 하만과 ‘AI 시네마 혁신을 통한 미래형 영화관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겁니다.
앞으로 등장할 차세대 영화관은 삼성전자 시네마 LED 스크린 ‘오닉스’와 하만의 고객·공간 맞춤 음향 솔루션을 갖추고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복안.
앞서 CJ CGV는 ‘Next CGV’를 발표하고, 4DX, Screen X 등 특별관 확대, 전용 콘텐츠 개발, 광고 수익 다각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명 가수 공연, 스포츠, 클래식, 뮤지컬 등을 영화관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인 ‘관객 감소’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CJ CGV의 차세대 영화관이 위기극복의 열쇠가 될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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