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로 돈 번 보험사들…금리 인하에 불확실성 확대
금융·증권
입력 2025-03-27 18:45:38
수정 2025-03-28 02:00:42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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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지난해 14조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보험손익은 줄었지만, 투자수익이 크게 늘면서 실적을 끌어올린 건데요. 금리인하 기조에 올해도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돼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도하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보험사(생명보험사 22개·손해보험사 32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6%(6282억원) 늘어난 14조1440억원.
역대급 실적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는 5조6374억원, 손해보험사는 8조5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1%(3736억원), 3.1%(2546억원) 늘었습니다.
두 업권 모두 보험손익은 줄었지만, 투자손익이 늘어난 덕에 호실적을 낸 겁니다.
지난해 생보사 보험손익(4조2625억원)은 전년보다 15.7% 줄었지만, 투자손익이 80.6%(1조3498억원)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8조2466억원)이 악화(-815억원)했지만, 이자와 배당 수익 증가로 투자손익은 22.1%(5896억원) 증가했습니다.
보험사들이 본업보다 투자로 수익을 낸 건데,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면서 올해는 투자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보험사들은 고객이 낸 보험료로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데,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2.75%로 인하했습니다. 국내 경제 하방 위험이 커짐에 따라 올해 두 세 차례 추가 인하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한파와 폭설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급등해 보험손익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달 대형 손해보험사 5곳(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7%.
전년 동기(79.0%) 대비 9.7%포인트 치솟았습니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여기는 손해율 80%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올해 이어질 저성장, 저금리, 고환율 환경이 보험산업에 자본과 유동성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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