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한국전력 ‘속수무책’…김동철式 생존 ‘비상’
경제·산업
입력 2025-04-15 19:07:43
수정 2025-04-15 19:07:43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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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한전 안 거치고 ‘전력직접구매’ 나서
한전, 대기업 줄이탈 우려…수익성 ‘빨간불’
‘빚더미’ 한전…“부채만 200조, 재무개선 요원”
‘재무 위기’ 한전, 배당 뭇매…“공기업 모럴해저드”
‘낙하산’ 오명 김동철 사장…위기돌파 리더십 주목

[앵커]
대기업들이 한국전력공사(한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전기를 사서 쓰는 ‘전력직접구매’ 제도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탈한전화가 가시화되는 모습인데, 가뜩이나 200조 부채에 허덕이는 한전의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SK어드밴스드가 이달 전력직접구매를 시작합니다.
한전을 거치지 않고 전력 도매시장에서 직접 전기를 구매하는 겁니다.
최근 3년 간 산업용 전기료는 75% 오랐는데, 부담이 커진 기업들이 탈한전 수순을 밟고 있는 모습입니다.
직접구매가 한전과 비교해 kWh당 20원 이상 싸다는 추정도 나옵니다.
대기업은 사용자 수는 적지만 전기 사용량으론 전체의 29%를 점유한 한전의 주요 수익원입니다.
그동안 암묵적으로 한전이 독식해온 시장 체제가 깨지는 건데, 한전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
한전은 요금 인상으로 손실을 줄여간다는 계획이지만, 대기업의 줄이탈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2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한전의 재무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빚만 2조7000억원 넘게 늘었는데, 1년 이자만 5조원에 달합니다.
매년 총부채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빚더미에 앉아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한전은 지난해 전기 요금을 올려서 번 돈으로 배당에 나서며 재무위기 공기업의 모럴해저드라는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전은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이렇다 할 묘수도 없는 상황.
전기 판매 시장에 경쟁이란 키워드가 자리한 만큼 한전도 가격 체계 개편 등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한전 첫 정치인 출신 사장으로 전문성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김동철 사장.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벗고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리더십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a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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