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희비…아모레 ‘웃고’, LG생건·애경 ‘울고’
경제·산업
입력 2025-04-30 18:33:38
수정 2025-04-30 18:33:38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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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화장품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브랜드마다 성적표는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은 K뷰티 호황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반면, LG생활건강(LG생건)과 애경산업은 부진한 모습입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26억 달러로, 한화 약 3조7000억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수치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02억 달러 실적 이후에도 성장세가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리밸런싱 효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K뷰티 호황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신장했습니다.
중화권 매출에선 10%가량 줄었지만 중국 채널 효율화와 비용 절감으로 흑자 전환을 이끌어낸 겁니다.
반면 LG생건은 K뷰티 호황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LG생건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줄었습니다.
뷰티부문의 경우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 새 11.2% 감소했습니다.
일본(23.2%)과 북미(3.1%) 등에서의 매출 증가율은 높았지만, 해외 매출비중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4.1%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꺾인 탓입니다.
이밖에도 면세점,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에서의 실적 부진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애경산업 또한 중국 시장의 소비심리 위축 등에 타격을 받았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일본 등에서 일부 성장세를 보이긴 했지만, 해외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비중이 워낙 큰 탓에 실적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황.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 혁신과 유통 다변화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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