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1분기 아쉬운 성적표…KB손보만 ‘방긋’
금융·증권
입력 2025-05-15 17:42:11
수정 2025-05-15 19:01:36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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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상위 대형 손보사 '빅5' 가운데 유일하게 웃은 곳은 KB손해보험이었는데요. 특히 메리츠화재는 DB손해보험을 제치고 2위에, KB손보는 현대해상을 밀어내고 4위에 오르는 등 업계 순위 재편의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손보 '빅5'의 합산 순이익은 약 2조원. 전년보다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업계 전체적으로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장기보험 중심의 지급금 확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 본연의 수익성이 계속 흔들리고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별도 기준 5556억원으로 선두를 지켰지만, 전년 대비 18% 이상 순익이 감소했습니다.
DB손해보험은 4470억원으로 23% 넘게 쪼그라들었고, 메리츠화재는 4625억원으로 소폭 감소에 그치며 DB손보를 제쳤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장기 보장성 보험 비중 확대와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도에 맞는 보험료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전략인 '프라이싱' 센싱 전략이 수익성 유지에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DB손보는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관리에서 고전했고, 투자수익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유일하게 순익을 늘린 곳은 KB손해보험입니다.
KB손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3135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현대해상을 꺾고 실적 기준 업계 4위로 올라섰습니다. 보험손익은 전년보다 28% 가량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이 4배 이상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겁니다.
현대해상은 57% 넘게 급감한 2032억원을 기록하며 5위로 밀려났습니다. 현대해상은 실손보험 시장점유율 1위 보험사로, 독감 유행 여파로 실손 지급액이 급증하면서 손해율이 크게 악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 지금까지 실적을 지탱해온 채권 중심의 투자이익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합니다.
보험사의 ‘본업 경쟁력’ 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 하반기 이후에도 실적 반등은 요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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