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 투자자 보호 목적 블록딜 단행
증권·금융
입력 2018-10-17 09:02:00
수정 2018-10-17 09:02:00
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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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 대표이사가 주주보호 차원에서 블록딜을 단행했다.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 팹리스 기업 동운아나텍은 지난 16일 김동철 대표이사가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지분 124만 주를 양도했다고 17일 밝혔다. 블록딜엔 국내 및 해외 우량 투자처 두 곳이 참여해 각각 62만 주씩 인수했다.
주당 단가는 4,800원으로 총 금액은 59억 5,200만 원이다. 대표이사 지분율은 종전 28.64%에서 18.70%로 변동됐다.
이번 블록딜은 책임 경영과 주주보호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김 대표는 상장 당시 2대주주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해당 물량을 전량 인수하며, 자금 확보를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돼 금융 대출 기관에서 반대매매 의사를 전달했다.
실제로 반대매매는 통상 하한가에 일괄 처리돼, 반대매매 물량이 출회될 경우 주주 손해가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 이에 김 대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블록딜 자금으로 담보대출을 상환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 당시 주당 7,955원(수정주가 기준)에 매수했는데, 4,800원에 다시 블록딜을 진행했다는 것은 대표이사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스스로 손해를 감수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 관계자는 “햅틱 구동칩, AF(Auto Focus) Driver IC 등 기존 모바일용 아날로그 반도체 사업이 순항 중일뿐 아니라, 핵심 기술력을 응용해 추진 중인 ‘타액기반 당뇨 혈당 측정방식’의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도 성과 가시화가 기대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러한 점을 높이 사 중장기적 투자 의향을 피력한 국내 및 해외 투자처를 인수자로 선정한 만큼 블록딜로 인한 시장 충격은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규진기자 s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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