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물적분할 앞두고 외국인 집중 매수 왜?

증권 입력 2020-10-23 08:55:59 수정 2020-10-25 13:02:17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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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배터리 사업(자동차전지· ESS전지·소형전지)부문 분할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둔 LG화학이 주주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외국인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선주를 포함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외국인 지분율이 최대주주 LG를 크게 웃돌아 이번 물적분할 성공 여부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외국인은 분할 결정 이후 LG화학과 LG화학우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5일 기준)외국인 투자자는 LG화학의 지분을 2,700만주(38.27%)와 LG화학 우선주를 440만주(57.31%)를 보유해 의결권 행사를 위한 주식 약 3,140만주(40.7%)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는 물적분할을 결정한 지난달 17일부터 임시주총을 위한 주주확정일인 지난 5일까지 꾸준히 지분 매입에 나섰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LG화학과 LG화학우 비중을 1.5%(102만주), 1.7%(13만5,000주) 각각 확대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LG화학의 최대주주인 LG는 이보다 적은 33.37%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 주주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이번 사업분할은 주총 특별결의사향으로 총발행주식 3분의 1 이상,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해 독자적으로 안건 통과가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LG화학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배당성향 30% 이상 지향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한다는 배당정책을 밝히고 주주 달래기에 나선 상태다.
 
이 와중에 의결권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분할 계획에 대해 반대를 권고해 주목된다. 서스틴베스트는 전날 발표한 ‘2020년 LG화학 임시주주총회 안건 의견’에서 “국내 상장사의 경우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디스카운트’가 상당한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물적분할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소액주주들과 지분을 10% 가량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의 찬반 여부도 주목할 만한 키 포인트다. 지난 20일부터 전자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액주주들은 증권 게시판과 모바일 소액주주방을 통해 투표 반대를 독려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들은 주총장에 가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소액주주 대부분이 분할안에 대해 반대 성향을 가진만큼 전자투표제는 안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강화 원칙을 밝혀온 국민 연금의 투표권 행사도 주목된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9월 17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지사업부 물적분할안을 의결했다. LG화학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20일부터 29일까지 예탁결제원 K-evote 홈페이지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분할 결정은 오는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판가름이 난다. 분할 안이 가결된 경우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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