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플러스]브릿지바이오 “매년 1건 이상 임상 신청 목표”

경제·산업 입력 2019-11-12 13:20:40 수정 2019-11-12 13:20:40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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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성훈기자]바이오산업은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많은 요즘이지만, 글로벌 제약기업 베링거인겔하임과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한 바이오 기업이 있습니다. 유망한 바이오 물질의 빠른 임상과 승인·기술이전을 돕는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입니다. 

 

지난 7월 국내 한 바이오벤처기업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신약 후보 물질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우리 돈 14,600억원에 달했습니다.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Bridgebio Theraputics; 이하 브릿지바이오)’의 이야기입니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브릿지바이오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물질이 같은 국내 바이오기업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것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정규 / 브릿지바이오 테라퓨틱스 대표

국내 바이오벤처가 바이오벤처와 협력해서 기술이전 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고켐바이오는 브릿지바이오의 기술이전으로 올 3분기 260억원 가량의 기술료를 받아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015년 설립한 브릿지바이오는 이처럼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유망 신약 후보 물질을 찾고 임상과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내는 개발 전문 기업, 이른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기업입니다.

 

신약 개발 과정은 일반적으로 기전연구->선도 물질 발굴->물질 최적화->전임상->임상(1~3)->승인 등의 과정을 거칩니다.

하나의 기업이 전 과정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물질 발굴은 1)연구 기관이, 전임상부터 승인까지의 과정은 개발 기업 즉 NRDO기업이 담당하므로 위험을 분담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브릿지바이오는 개발 전문 기업으로서 개발 과정, 즉 전임상·임상 등을 빠르고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이름을 알려왔습니다.

 

이정규 대표는 효율적인 개발의 비결로 탄탄한 개발 인력과 수평적 조직 문화를 꼽았습니다.

 

[인터뷰] 이정규 / 브릿지바이오 테라퓨틱스 대표

저희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단입니다. 저희 팀을 보시면, 전임상·임상에 필요한 각각의 기능들을 다 가지고 있어서 그분들에게 많은 부분을 전결을 위임합니다

 

임직원의 60%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된 브릿지바이오는 직원 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수평적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친목 도모를 위한 여행 등을 지원하고, 사무실 곳곳에 회의와 휴식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하는 등 보다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빠른 개발이 가능한 또 하나의 요인은 개발 초기부터 미국 임상을 전제로 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모든 과정을 글로벌 임상 수탁 기관(CRO)과 협업해 진행하므로 대형 글로벌 제약사로의 조기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브릿지바이오는 생명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중증질환에 대한 신약 후보 물질을 중심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물질은 폐가 굳는 희귀 질환인 폐섬유증치료 신약 후보 물질 BBT-877입니다.

현재 미국 임상 1상을 마치고 2상을 진행 중인 BBT-401의 경우 궤양성 대장염치료제 후보물질로, 지난해 12월 대웅제약과 아시아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계약 규모는 약 440억원이며, 글로벌 수요를 고려하면 약 11,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도입한 BBT-176은 폐암 표적 항암제 후보 물질로, 연내 한국과 미국에 임상시험계획(IND; Investigational New Drug)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2021년 임상 2상 진입과 함께 약 7,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브릿지바이오는 기존 파이프라인 개발과 더불어, 해마다 한 건 이상의 후보 물질을 도입하고 한 건 이상의 임상시험계획을 제출 하겠다는 ‘1 라이선스 인 1 IND(One License In One IND)’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인터뷰] 이정규 / 브릿지바이오 테라퓨틱스 대표

기적으로는 기존 제품의 기술이전을 통해 재무적으로 탄탄하게 다지고, 장기적으로는 후기개발까지 저희 손으로 하고, 최종적으로는 판매까지하는 글로벌 바이오기술기업이 되는 것이 저희의 꿈입니다

 

현재 성장성 특례 상장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는 브릿지바이오는 오는 28일과 2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정규 대표는 상장에 성공한다면 국내 첫 상장 NRDO로서 신약 개발의 선순환 구조 확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강민우/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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