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서울 못살면 경기도 간다고요? 용인·수원도 10억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서울 집값이 너무올라 경기도에 집 산다”
지난해 큰 마음 먹고 경기도 용인에 집을 마련한 한 지인의 얘기다. 그는 “서울에서 십억 넘는 아파트를 사려면 부모찬스 외에는 답이 없다”면서 “부모님 도움을 못받는 상황에서 그나마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용인 역세권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서울의 높은 집값을 피해 경기도 용인이나 수원에 내집 마련했다는 얘긴 이미 흔하게 들었지만 이젠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들 지역 역세권 일부 단지는 최근 전용 84㎡가 1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10억 넘는 서울 집값을 감당못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으로 가는 것도 이젠 쉽지 않다는 말이다.
실제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에는 신분당선 역세권 롯데캐슬 단지 전용 84.91㎡가 14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설 연휴 전 13억 하던 매물이 그새 1억 뛴 14억짜리 매물이 등장한 것. 물론 호가지만 이 평형 매물은 모두 12억을 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수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단지 전용 84.49㎡ 매물의 호가는 최근 1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광교신도시에 지난 2012년 말 입주한 이 평형 기준층 분양가는 3억8,700여만원. 발코니 확장비 1,100만원 가량이 추가로 든다는 점을 감안해도 현재 집값 급등은 놀라울 따름이다.
지난해 12·16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서울 등 규제지역의 대출이 막히고 보유세 부담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지만, 수도권 일부지역 집값은 급등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서울을 피해 용인, 수원을 넘어 계속 남하하는 주거난민이 등장하지 않을까. 정부의 추가대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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