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 70% 반대”…흑석2 공공개발 ‘삐걱’
“토지면적 70% 소유자들…공공재개발 반대”
“가장 큰 토지면적 소유주 공공재개발 반대”
‘1,600평’ 소유주 3명 중 2명 찬성…의견 갈려
SK 산하 장학재단 “공공재개발 실익 없어”
공공재개발 조합원 1/3 반대시 해제 가능
[앵커]
공공재개발 사업지 중 가장 속도가 빠른 흑석2구역 사업이 삐걱대는 모습입니다. 흑석2구역 상가소유주들이 오늘(12일) 공공재개발을 반대하는 진정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는데요. 어떤 이유인지 지혜진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흑석2구역 공공개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 오전 1인 시위형태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싱크] 최조홍 / 흑석2구역 공공개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한쪽 구석에 5~6평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다수파 즉, 사유지 9,400평 중 1,200평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결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상가소유자들을 몰아내려… 졸속 추진되는 공공재개발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이들은 “공공재개발에 필요한 동의율을 달성했다고 하지만 정작 토지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토지주들은 반대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조합원 수로 따지면 60.19%가 찬성하지만 토지 지분으로 따지면 70%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토지주들은 반대한다는 겁니다.
비대위는 “1,600평을 소유한 모 주식회사와 540평가량을 가진 SK그룹 소유의 한국고등교육재단도 공공재개발에 반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경제TV 취재결과, 가장 많은 면적을 소유한 모 주식회사의 경우 공동 토지주 3명 중 2명은 찬성 동의서를, 1명은 반대 동의서를 내며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로 큰 면적을 소유한 SK그룹 산하의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공공재개발로 얻는 실익이 없다”며 반대 동의서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공공재개발은 전체 조합원의 1/3 이상이 구역해제를 요청하면 사업이 불가능합니다. 흑석2구역의 경우 전체 309명의 조합원 중 103명이 반대하면 해제 요건을 충족하게 됩니다.
오늘 진정서를 낸 인원은 총 240명가량으로 조합원 수 1/3 이상을 충족합니다. 다만, 여기엔 상가 세입자도 포함돼 있어 실제 조합원 수가 몇 명인지에 따라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의 향방이 가려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지혜진입니다. /heyjin@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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