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부담, ‘전세의 월세화’ 가속

경제·산업 입력 2022-02-09 21:33:32 수정 2022-02-09 21:33:32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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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전세의 월세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셋값이 올라 대출이 필요한데, 금리 상승에 이자까지 비싸져, 무주택자들의 전세 선택이 쉽지 않아진 탓입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계약된 아파트 전월세 1만6,307건 중 월세를 낀 거래는 7,015건으로 전체 중 43%를 차지했습니다.


임대차2법이 시행되기 전인 2020년 5월엔 전월세 1만4,436건 중 월세가 4,143건으로 약 28.7% 수준이었습니다.


법 시행을 기점으로 전세가가 크게 오르자,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전세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내는 ‘보증부월세’로 전환한 겁니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월세전환율을 역전하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일부 세입자들에겐 전세보다 월세가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며 월세로 전향하는 일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효선 NH농협은행 수석전문위원

“임차인 입장에서도 월세 공제가 되는 부분이 있고, 전세 대출 금리도 굉장히 많이 올라가는 추세다 보니까 ‘대출금리를 내느니 월세를 낸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잖아요.”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은 작년 11월 기준 4.7%입니다.


지난해 초 2~3%대에 머물던 전세대출이자는 올 들어 4%대 후반까지 치솟았습니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오르면, 5%를 웃돌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세대출금리가 전월세전환율보다 높으면 굳이 은행에서 목돈을 빌려 집주인에게 맡길 이유가 없어지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향후 더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있습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에 고가 전세대출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이 경우 대출받기는 더 어려워지고, 하반기 전셋값 급등도 예상되는 탓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easy@sedaily.com


[영상편집: 홍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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