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인플레 감축에 폐배터리 부상…‘급등 또 급등’
IRA 통과에…원자재 수거되는 폐배터리 주목
EU, 배터리 일정분 재활용 원료 포함 법안 발의
공모가 대비 성일하이텍 157%↑·새빗켐 394%
에코프로·IS동서 자회사 폐배터리 리사이클 박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 연평균 33% 성장 기대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 주요 인사들의 금리인상 장기화 발언에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중요 테마로 떠오르고 있는 업종이 있는데요. 바로 폐배터리입니다. 오늘은 증권부 윤혜림 기자와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을 진행하는 기업과 주가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긴축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최근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주들이 급등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겠죠
[기자]
네, 우선 폐배터리 리사이클이 어떤 사업인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전기차 폐배터리는 기본적으로 10년 정도 지나면 성능 저하가 시작됩니다. 신제품과 비교해 약 70~90% 수준으로 떨어져 차량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지만, 에너지 저장 장치인 ESS 등에 설치해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즉, 차량용 폐배터리가 다른 장치의 재사용 배터리가 되는 셈이죠.
최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되면서 원재료 수급이 어려워졌는데요.
해당 법안은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신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부터 원재료를 조달할 것을 내걸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의 폐배터리를 활용해 코발트, 니켈, 리튬 등 주요 원자재를 수거할 수 있다는 점이 폐배터리 사업을 주목받게 했습니다.
또한, 작년 12월 유럽연합(EU)이 배터리 주재료의 일정 부분을 재활용 원료로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전기차 배터리 규제안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폐배터리 관련주가 주목받으며 최근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주가 흐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네, 폐배터리 관련주 많이 올랐습니다.
우선 최근 상장한 두 기업의 지난 한달간 주가를 살펴보면요.
2차전지 배터리로부터 각종 금속 물질을 추출해 제조 기업에게 다시 공급하는 리사이클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은 7월 28일 상장했는데요.
상장일 종가 기준 8월 31일까지 45.58% 상승했고, 이는 공모가 5만원 대비 156.8% 오른 수치입니다.
다음으로 새빗켐은 2차전지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불량 양극활물질을 수거해 니켈, 망간, 리튬 혼합액 형태로 만든 뒤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8월 4일 상장일 기준 새빗켐 종가(7만2,500원)는 8월 31일 기준 138.6% 올랐으며 공모가(3만5,000원) 대비 무려 394.3% 급등했습니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과 폐배터리 ESS사업을 진행하는 파워로직스는 같은 기간 12.74%, 마찬가지로 폐배터리 ESS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영화테크는 6.42%%, 폐배터리 검사 및 해제 장비 제작 업체 하나기술은 26.33% 올랐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에서 주요 유기금속을 회수해 배터리 소재로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선모터스에서도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회수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도 많아졌습니다.
[앵커]
주가를 살펴보니 정말 많이 급등한 것 같은데, 앞으로 사업 전망도 중요한 투자포인트 중 하나잖아요. 업계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던가요?
[기자]
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용 후 배터리 숫자는 내녀 5,900여개, 2026년 4만2,000여 개, 2030년 10만7,00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SNE리서치와 삼정KPMG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 자체도 2025년 7억9,400만달러에서 2040년 573억9,500만달러로 성장하며 연평균 성장률이 3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전문가 의견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하인환 KB증권 연구원
“에너지 안보 시대에 미국이나 우리나라 같은 (국가)쪽이 배터리 쪽에 들어가는 원자재를 생산하는 국가가 아니거든요. 그런 공급망에서 리스크에 노출이 돼버리는 거죠. 원자재 쪽에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라면은 폐배터리 같은 분야가 주목받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급등했던 폐배터리 리사이클 업종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 가졌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촬영 김서진]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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