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경주마 복지의 날’ 선포…말복지 기금 100억 조성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한국마사회와 마주협회, 경마인들이 마음을 모아 경주마를 위한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든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8일 경주마 복지 향상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더러브렛 복지기금’ 확대 출연을 기념하기 위한 ‘경주마 복지의 날’ 행사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19년 경주퇴역마 복지증진 및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서울과 부경 마주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복지기금 출연을 결의하며 경주마 복지 개선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3년간 약 5억3,000만원 규모의 기금이 조성돼 말 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을 경주했다.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으로 내년부터는 ‘더러브렛 복지기금’ 규모가 더욱 확대된다. 경주퇴역마를 포함한 경주마 복지를 위해 마사회와 마주협회는 이번 더러브렛 복지기금 확충을 통해 말복지의 기반과 안정적인 재원조성 환경을 만들어나가는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마주들은 연 10억 원을 출연할 계획이며, 한국마사회는 마주 출연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총 연 20억 원, 5년간 1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와 서울·부산경남 마주협회는 ‘더러브렛 복지기금’ 확대 조성에 대한 협약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식과 비전 선포식을 오는 18일 렛츠런파크 서울 오너스 라운지에서 진행한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과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 부산경남마주협회 이시환 회장이 함께하는 협약서에는 ▲경주마의 복지 향상을 위한 복지 기금 공동 조성 ▲경주마 전 생애단계별 복지 향상을 위한 기금사업 공동 추진 ▲경주마 복지의 날 정례화 및 말복지 홍보 등 대국민 의식 함양 공동 노력 ▲기타 말 복지 증진을 위한 인식 개선 사업 공동 추진 등이 담겼다.
협약식 이후에는 ‘말과 사람이 함께 사는 행복한 세상’을 슬로건으로 한 ‘말복지 VISION 2027’ 영상을 통해 앞으로의 로드맵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말복지 기금 조성(5년간 100억 원 공동 조성) ▲경주마 휴양-재활(5년간 400두 부상마 복귀 지원) ▲경주퇴역마 승용전환(5년간 1500두 승용전환 지원) ▲경주퇴역마 한정 승마대회 실시(5년간 75개 대회 개최) ▲생산목장, 승마장 말복지 인증제 도입 ▲말복지 인식도 향상 등을 비전으로 공표하며 앞으로의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영상을 통해 공개한다.
이 외에도 18일 ‘경주마 복지의 날’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경주와 행사도 마련된다. 서울에서 6경주, 부산경남에서 4경주 특별경주를 시행해 총 4억 원의 특별기금을 출연하며, 경주 이후에는 특별경주 우승 마주·조교사·기수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하며 특별기금 전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한국마사회]
말복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고객들도 함께하는 행사도 열린다. 해피빌 1층 놀라운지에서는 입장 고객에게 ‘열렬한 사랑’이라는 꽃말이 담긴 장미꽃을 나눠주며 응원을 펼치는 ‘나의사랑 그馬에게’ 응원전을 시행한다.
같은 날 해피빌 1층 100년 기념관에서는 말복지 홍보부스를 운영해 주요 사업 홍보와 함께 퀴즈 이벤트를 통해 기념품을 증정하는 ‘복지사업 소개하馬’ 행사도 열리는 등 ‘경주마 복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경주마 복지의 날’ 행사를 넘어 올해 한국마사회는 말복지 개선을 위해 부단히 달려왔다. ‘2022~2027년 말복지 중장기 전략과제’를 수립해 체계적인 이행을 통한 경주마 복지수준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말산업특구, 연구기관, 진료기관 등의 정책기관으로 구성된 ‘말복지정책협의회’를 신설해 정부의 동물복지 정책을 지원하고 사회적 책무 이행을 위한 아젠다를 도출하고 있다.
말복지 교육과 홍보에도 열띤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말복지 전문강사 운영을 통한 말관계자 교육 정례화 시행, 경주마 생애주기에 근거한 복지 사업 확대 및 지원체계 구축 등 성숙한 마(馬)문화 조성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여기에 말복지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 역시 커지고 있는 만큼 동물복지 개선을 위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한국마사회는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유기동물 사진전을 개최했으며, 렛츠런파크 서울 내 길고양이 보호 및 개체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TNR) 사업도 함께 진행했다.
경기도 내 대학생과 임직원 봉사단이 연계한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활동도 연내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등 동물복지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우리는 말과 함께 공생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기관인 만큼 동물복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여건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이러한 따뜻한 발걸음에 함께해주기로 힘을 모아주신 서울과 부산경남 마주협회와 마주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경주마 복지의 날 행사를 국민 여러분에게 말복지에 대한 실천과 실행 의지를 알리는 분기점으로 삼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앞장서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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