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 89.9%↑…“백화점‧마트 실적 견인”
[서울경제TV=서지은기자] 롯데쇼핑은 지난해 고물가와 경기침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백화점과 마트 등 주요 사업부가 흑자로 전환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942억원으로 전년보다 89.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 4,760억원으로 0.6%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은 0.2% 증가한 3조7,901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1,011억원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과 마트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부 지난해 매출은 3조2,320억원으로 11.9%, 영업이익은 4,980억원으로 42.9% 증가했다. 백화점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4분기 매출은 6.6% 늘었지만, 쇼핑환경 개선과 브랜딩 강화를 위한 리뉴얼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13.7% 감소했다.
마트 사업부 지난해 매출은 5조 9,040억원으로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4분기에는 물가 상승으로 간편식과 델리 매출이 20.8% 늘었고, 해외점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신장했다.
슈퍼는 지난해 매장을 33개 줄이면서 매출은 7.5% 줄었지만 영업적자 폭은 줄였다.
이커머스 사업은 전문관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4월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한 화장품, 명품, 패션 전문관이 자리 잡으면서 연간 매출액은 4.5%, 4분기 매출액은 28.8% 늘었다. 4분기에는 영업 손실도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억원이나 줄였다.
코로나 기간 가장 피해가 컸던 컬처웍스는 아바타2 같은 대작 개봉과 엔데믹 영향 등으로 매출은 111.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이마트의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에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매출은 13.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홈쇼핑도 패션과 건강식품 등 고마진 상품 비중이 감소하면서 매출(-2.3%)과 영업이익(-23.5%)이 모두 줄었다.
롯데쇼핑은 올해도 경기침체는 이어지겠지만 마스크 해제 등에 따른 엔데믹 수요로 백화점 사업부 등의 성장은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rit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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