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3분기 영업이익 758억원…14분기 연속 흑자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HMM이 10일 공시를 통해 영업실적을 밝혔다.
HMM는 2023년 3분기 매출 2조1,266억 원, 영업이익 758억 원, 당기순이익 954억 원을 기록했다.
HMM은 2023년 1~3분기 누적 매출 6조3,381억 원, 영업이익은 5,424억 원, 당기순이익 7,057억 원으로 1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2년 말 대비 26%에서 20%로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3.6%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3분기 전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해운시황이 약세를 보이면서 대부분 글로벌 선사들의 실적이 적자 또는 소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HMM은 3.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선사 대비 상위권 수준의 영업이익률이다.
세계 2위 글로벌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Maersk)의 경우,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고, 세계 6위 일본 ‘ONE’의 경우 3분기 1.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세계 10위의 이스라엘 ‘짐라인’(ZIM Line)과 11위 대만의 ‘완하이’(Wan Hai)’는 이미 지난 2분기부터 적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이전, 비슷한 해운시황 상황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HMM이 타 선사보다 영업이익률이 우수한 이유는, 2020년부터 투입한 초대형선 20척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HMM은 초대형선 비율(1만 TEU급 이상 선복량 기준)이 세계 1위이며, 매년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CII 관리 강화, 스크러버 설치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컨테이너 위주의 사업에서 벌크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면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됨.
HMM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중장기 추진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해운사로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2월 메탄올 선박 9척 신조, 3월 벌크선(PCTC) 3척 발주, 8월 다목적 중량화물선 4척 신조, 10월 벌크선 4척 장기 대선계약을 체결하는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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