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동결'…내년 경제성장 전망 2.1%로 하향

[서울경제TV=최재영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연 3.50%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2월부터 7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또 한은은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내려잡았다. 경기부진에 이어 기업 부채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현 3.50%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올해 2월을 시작으로 4, 5, 7, 8, 10월에 이어 7회 연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고 치솟던 국제유가 역시 안정세를 보여왔다.

다만 한은은 국내 경제가 경기부진을 보이는 상황에서 가계부채에 이어 기업 부채까지 치솟아 통화완화와 긴축을 두고 고민한 흔적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 2월 부터 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박는 동시에 "금리 인상 여력은 남았다"고 밝혀왔다.

여기에 목표치 인근에 머물고 있는 3%대 물가도 금리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한은은 또 이날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 내년 전망치를 2.1%를 제시했다. 한은은 올해 8월 전망에서는 올해를 1.4%, 내년은 2.2%로 봤다.

이와함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3.6%, 내년에는 2.6%로 올려 잡았다. 한은은 지난 8월 제시한 전망치에서는 올해는 3.5%, 내년은 2.4%를 제시했다. /cjy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