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원 육박한 카드론…리스크 관리도 비상
[앵커]
고금리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카드론'이 한 달간 4,500억원이나 늘었습니다. 잔액규모는 이제 40조원에 육박했는데요. 연체율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단 우려까지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기준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 규모가 39조원을 뛰어넘었습니다.
전월 대비 4,500억원 넘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 1월 기준 주요 카드사들의 카드론 평균 금리가 15%에 육박하는데도 카드론이 급증한 건 자금사정이 더 나빠지고 있는 걸로 해석됩니다.
카드론은 저신용자가 가장 손쉽게 빌릴 수 있어 '급전대출'로 불립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축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카드론으로 대거 몰리고 있는 분위깁니다.
우려스러운 건 카드론 금리가 조달금리인 여전채 3년물 금리를 쓰고 있어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섭니다.
지난해 11월 5%를 넘어섰던 여전채 금리는 올해 들어선 3%대로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4%대로 올라서면서 금리인상 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문젠 연체율인데. 전체 금융권 가운데 유독 카드 부문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8개 전업카드사 평균연체율은 1.67%. 연체총액은 2조516억원으로 1년전 같은 분기와 비교해 53.1%나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카드론 연체율은 별도로 집계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심각한 수준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여신금융협회 집계한 '카드론 대환대출'로 해석이 가능한데, 대환대출 잔액은 1조5,9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이상 늘었습니다.
카드론은 중저신용자가 이용해, 다중채무가 많다는 점 때문에 위험예측도 어려워 리스크 관리가 힘들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싱크]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저신용자들의 제2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져서 풍선효과로 카드론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저신용자들의 카드론이 증가하는 것은 향후 고금리 하에서 부실화될 가능성이 커져 보이고요. 카드사 대출 건전성이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이 이달 중으로 스트레스 DSR 제도를 도입하는데 여기에는 카드 대출서비스는 포함하지 않아 카드 대출 풍선효과는 더 커질 가능성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SC제일은행, 최고 4.0% 금리 ‘SC제일 Hi통장’ 출시
- 수출입銀, 6년 만에 사무라이본드 발행…3·5·7년물 650억엔 규모
- 수출입銀, 팀네이버와 ‘K-ICT’ 첨단산업 글로벌 진출 나선다
- 오늘부터 2,000억원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개시…코스피 오를까
- 셀트리온도 또 자사주 1,000억 매입..올해만 5번째
- 달러 강세에 '달러보험' 뜬다…환차익 기대감에 가입 급증
- 3거래일만에 거래량 35%↓…外人따라 주가 희비 갈린다
- 아우딘퓨쳐스, 세븐틴 에스쿱스와 '네오젠' 마케팅 박차
- 신학기 수협은행장 취임…"디지털 경쟁력 강화"
- [단독] 교보증권 점포 절반 이하로 줄인다...감원 '칼바람'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KGM 커머셜, 9M 전기버스 개발 완료…고객 인도 시작
- 2SKT, 글로텔 어워드 '올해의 기후 보호 활동상' 수상
- 3S-OIL, 데이터 시각화 해커톤 개최…"데이터 기반 업무환경 조성"
- 4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경찰 고발 취소
- 5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국내 판매 1만 대 돌파
- 6韓·獨, 첨단산업 기술 표준 협력…"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 7신동수(현대트랜시스 기획실장)씨 부친상
- 8CJ프레시웨이 ESG 보고서, 美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드’ 2년 연속 금상
- 9대상, ‘GWP AWARDS 2024’ 성료…"파트너사와 동반성장"
- 10원주시-특별보좌관, 시정 발전 방향 논의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