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질할 결심…금감원, 농협금융 지배구조 개선 고강도 압박

증권·금융 입력 2024-04-12 17:10:25 수정 2024-04-12 17:10:25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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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농협銀 금융사고 조사 이어 증권 감사 예고
당국, 농협금융 지주사 지배구조 로드맵 검토 중
농협중앙회 신경분리 12년…중앙회 인사개입 여전
당국 “중앙회 무분별한 농협금융 인사개입 안 돼”

[앵커]

금융감독원이 NH농협의 지배구조 개선에 작심하고 나섰습니다. 농협중앙회 지배구조는 신용과 경제 사업 부문으로 분리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인사 시즌마다 반복되는 중앙회의 인사 개입 문제에 대해 당국이 문제를 제기하며 제도 손질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의 NH농협중앙회의 지배구조 손질을 향한 전방위적 압박이 두 달째 고강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NH농협은행에서 터진 110억대 규모 담보가치 부풀리기 금융 사고를 조사 중이고, 6년 만에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 감사도 예고됐습니다.


또, 지난달 NH농협금융지주가 제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 가이드라인에 대해 강도 높게 검토 중입니다.
 

당국은 모든 금융지주사들에게 지배구조 로드맵을 제출받고, 바젤은행감독위원회 등 국제기구 지배구조 원칙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데, 특히 NH농협금융이 제출한 로드맵을 집중적으로 뜯어보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는 2012년부터 신용 부문과 경제 부문으로 분리해 유통, 제조, 식품 등 경제지주 계열사와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 계열사로 각각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신경분리 1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중앙회의 농협금융 인사 개입이 반복적으로 벌어지며, 고질적 조직 갈등 요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NH투자증권의 대표 인선을 두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의 대립이 외부로 표출되면서, 당국이 손질에 나선 겁니다.


금감원은 중앙회 산하 금융지주가 금융업을 통한 농업발전 등을 지원하는 궁극적 역할에는 공감하지만, 중앙회의 무분별한 개입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지난달 21일)

"건전한 운영이 필수고, 건전한 운영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지배 구조와 상식적인 조직 문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것들을 (말씀드린 것이고요.)"


무엇보다, 당국은 농협중앙회장 교체 시기마다 이뤄지는 농협금융 물갈이 인사와 낙하산 인사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금감원이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직접 제재 등 관리 감독이 어렵기 때문에, 농협금융을 통해 우회적으로 지배구조 등을 손질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영상취재 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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