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씀이 커진 60대'…카드업계, 시니어 시장 공략

[앵커]

요즘의 60대는 이전 세대보다 건강하고 소비활동도 왕성한데요. 이 때문에 ‘액티브시니어’라고 불리며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드업계도 소비력이 높은 시니어를 공략하기 위해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등 시니어 시장 연구에 한창입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드업계가 왕성한 활동력과 소비력을 갖춘 은퇴 전후의 ‘액티브시니어’ 유치 경쟁에 나섰습니다.

안정된 경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소비활동을 즐기는 액티브시니어.

NH농협카드가 오늘(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액티브시니어의 카드 이용이 전체 고객 대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2분기 기준 NH농협카드 전체 고객의 결제금액은 지난해 대비 4.6% 증가한 반면, 액티브시니어의 결제금액은 1년 만에 7.9% 늘었습니다. 카드 이용건수 역시 전체 고객은 2.2% 소폭 증가했지만, 액티브시니어는 무려 9.4% 증가하며 활발한 소비활동을 보였습니다.

특히 60대는 50대보다 씀씀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대의 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반면 50대는 5.1% 증가에 그쳤습니다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를 보면 액티브시니어가 가장 많이 이용한 업종은 음식점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에 보수적이던 이전 세대와 달리 외식과 쇼핑 등 왕성한 소비활동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또 온라인 시장에서도 핵심 소비자로서 존재감이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대비 이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전자상거래’였습니다.

[싱크] 카드업계 관계자

"예전 60대와는 다르게 소비력이 있고 확실히 구매력이나 이런 것들이 좀 있으신 거죠. 이제 60대가 돼도 본인을 꾸민다거나 여행을 한다거나 자기계발이라든지 여전히 그런 것들에 대한 니즈가 있으신 분들이 좀 있어요. 단적으로 봤을 때는 객단가로 봤을 때 인당 이용액 자체가 좀 더 소비력이 좀 있으세요."

카드사들은 시니어 시장 분석과 연구를 지속하며 시니어를 겨냥한 특화 상품이나 서비스 출시에도 한창입니다.

신한카드는 최근 상속과 유언, 증여 등을 주제로 ‘시니어 고객 초청 세미나’를 개최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한카드는 추모 시장 내 카드결제를 확대하고 장례문화 관련 특화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웰다잉’ 영역에서의 주도권을 선점한 모양새입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롯데카드는 상조회사와 손잡고 상조 전용 혜택을 제공하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했습니다. 상조 납입금에 대한 할인이나 캐시백 혜택을 집중적으로 받길 원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입니다.

일부 카드사들은 실제 카드 소비 데이터를 분석하며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액티브시니어를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 재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