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액티브 시니어 모셔라"…특화 상품 출시
카드업계, 경제력·활동력 높은 50~60대 시장 주목…시니어 겨냥 마케팅 힘쓴다
NH농협카드 "액티브시니어 결제 규모 전체 고객 대비 높아…핵심 소비층 부상"
신한카드, 추모시장 카드결제 확대 추진…우리·하나·롯데, 상조 PLCC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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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경제력과 활동력이 높은 50~60대 시니어를 겨냥한 카드업계 움직임이 분주하다.
카드사들은 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시니어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액티브시니어'를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NH농협카드는 29일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액티브시니어 고객의 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소비트렌드 인사이트 보고서-액티브시니어 고객의 카드 소비 현황'을 발간했다.
액티브시니어는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사회 활동을 영위하는 50~60대 중장년층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갖고 여가와 소비를 즐기며,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특징이 있다는 게 NH농협카드의 설명이다.
NH농협카드는 50~60대 남성·여성 고객을 액티브시니어로 보고 올해 2분기와 지난해 2분기 결제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조사 결과 액티브시니어 고객의 카드 이용은 전체 고객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액티브시니어 고객의 올 2분기 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반면 전체 고객의 결제금액은 4.6% 증가에 그쳤다.
카드 이용건수에서도 액티브시니어가 9.4%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고객(2.2% 증가) 대비 활발한 소비활동을 보였다.
50~60대 중 60대의 소비력은 더욱 두드러졌다. 60대 고객의 올 2분기 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무려 11.4% 증가하며 50대 고객(5.1%)보다 두 배 이상 씀씀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액티브시니어가 카드 이용을 가장 많이 한 업종은 '음식점'으로 집계됐다. 이용금액과 이용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전자상거래'로 나타났다. 액티브시니어가 이전 세대와 달리 외식이나 쇼핑 등 소비활동이 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니어 시장을 주시하며 관련 특화 상품이나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달 '시니어 고객 초청 세미나'를 열고 '상속 준비 방법과 유언장 작성법 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주제로 강연했다. 유언대용신탁과 보험 등 금융상품을 통한 상속, 증여 방법과 '웰-에이징' 및 '웰-엔딩'에 대한 준비를 돕기 위한 '인생노트 활용법'도 소개했다.
신한카드는 향후 현금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추모 관련 시장에서 카드결제를 확대하고, 정기적인 구독 결제를 통해 소비자 체감 비요을 낮춰 나갈 계획이다. 또 장례문화 관련 '웰-엔딩'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신한금융그룹의 다양한 금융 상품을 접목해 시니어 고객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시니어 시장에서 '웰-다잉' 영역의 주도권을 확보한 모양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롯데카드는 지난 5일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와 제휴를맺고 상조 전용 혜택을 제공하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출시했다. 고객이 상조 월 납입금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카드 실적에 따라 청구할인이나 캐시백을 적용해주는 식이다.
일부 카드사는 시니어 시장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액티브시니어를 겨냥해 마케팅 전략 새 판 짜기에 들어간 상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낮은 연령대보다 50~60대가 소득이 많기도 하고 여유가 생기다보니 카드 이용 규모 자체가 훨씬 높다"며 "인구구조도 고령층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시니어층의 소비력도 높기 때문에 주요 타깃층으로 액티브시니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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