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기조 美 연준에 '금리' 셈법 복잡해진 한은
금융·증권
입력 2024-12-24 18:32:15
수정 2024-12-24 18:32:15
이연아 기자
0개
美 연준 지난주 기준금리 0.25%p 인하 결정
한국·미국 기준금리 차이 1.5%p로 좁혀져
美 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나서겠다"…긴축 기조 진입
20일 원·달러 환율 1451.4원…15년 9개월 만에 최고
내년 초 원·달러 환율 단기적 1,500원선 전망
환율 변동성 상승 따른 원화 가치 하락세
국내 수출 둔화·민간소비 위축 가속화 전망
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1.9% 전망…저성장 기조 감지
이창용 총재 "내년 금통위 회의까지 경제지표 보고 판단"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인하 결정으로 한국은행의 다음달 기준금리 결정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치솟는 환율 상승세에 금리 인하를 서두르기 쉽지 않지만, 경기 하강 속도 역시 가팔라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경기 부양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연 4.50~4.75%에서 4.25~4.50%로 0.25%p 내리며,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섰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75%p에서 1.50%p로 좁혀졌습니다.
이어, 연준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며 긴축 기조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미국 금리가 시장 전망보다 느리게 인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원·달러 환율은 1451.4원(오후3시30분 기준)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여기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시장에서는 내년 초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500원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파른 환율 변동성 상승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는 수출 둔화와 민간소비 위축 등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은은 불안한 정치 상황 속에 내수가 얼어붙었다고 진단하며, 경기 하강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은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 사실상 저성장 기조가 감지됨에 따라 금리 인하를 통한 성장 하방 리스크 완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장 기준금리 인하는 검토하지 않고 있고 내년 1월16일 금통위 회의까지 경제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시장의 전망을 뒤엎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 결정을 내렸던 한은 금융통화위윈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는 환율 변동성 증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과 경기 하방 리스크 완화 우선론을 두고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의견이 오간 바 있습니다.
내년 첫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통위 회의 역시 막판까지 치열한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한주간 MMF 설정액 7.6조 늘었다…최근 한달 증가치보다 많아
- 다음달 한국 MSCI 편입 앞두고 들썩이는 증권 시장…퍈춞입 후보는
- '불황형 소비' 바람…"최저가·중고에만 지갑 연다"
- 코스피 상장사 현금배당 30조…시가배당률 3.05%로 5년래 최고
- 5월 금리 인하론 우세…예대금리 시계는 거꾸로 간다
- 최저가에만 열리는 지갑…상승세 탄 불황형 소비株
- 키움 이어 미래에셋 주문 ‘먹통’…프리마켓 거래 10분간 중단
- 우리銀, 알뜰폰 새이름 우리WON모바일 출시
- 우리금융,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와 함께 다문화가족 지원 나선다
- BNK부산銀·한국 M&A거래소 업무협약…지역기업 성장 지원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오늘 첫 경선토론 여는 국힘…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대결
- 2한덕수 대행 4·19기념사 "위기극복에 국민 통합이 가장 중요"
- 3정치권 "4·19 정신 계승해야"
- 4민화, 시대를 넘나드는 예술 그리고 민화의 삶을 사는 손유영 작가
- 5전북대병원, 비수도권 최초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GMP 인증 획득
- 6김철우 보성군수 "지역 미래 인재 위해 아낌없는 교육지원"
- 7"의약품 기부·희귀질환 지원" 제약업계, 사회공헌활동 강화
- 8말레이 총리 "미얀마 휴전 연장할 듯…아세안, 인도적 지원"
- 9장흥군, 5월 2~5일 정남진 장흥 키조개축제 개최
- 10젤렌스키, 8월 5일께 日 오사카엑스포 방문 검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