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韓·美 금리격차 걸림돌…한은 기준금리 선택은
금융·증권
입력 2025-02-13 18:23:18
수정 2025-02-13 18:23:18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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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파월 의장 “기준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파월 의장,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 재확인
美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 7개월 만 3%대 기록
원달러 환율 1450원선 유지…고환율 기조 계속
“韓 먼저 금리 내리면 환율 상승 압력 우려”
韓·美 금리격차 확대 시 투자자 이탈·자본 유출 가능성
이창용 총재 “이달 금리 인하 불가피한 것 아냐”
KDI,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치 1.6%로 조정
경기부양 위한 기준금리 인하 요구 거세
KDI “최소 2~3차례 기준금리 인하 단행 필요”

이번 달 기준금리 인하 여부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고환율과 한·미 금리 격차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11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연방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현 통화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현저히 덜 긴축적으로 됐고, 경제는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책 기조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 때 밝힌 속도 조절론 입장과 동일합니다.
1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도 7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면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중단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3원 내린 1452.1원에 거래를 시작해 1450원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이 전 세계적인 무역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달러 선호 심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최소 상반기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과 고환율 기조가 맞물리며 이번 달로 다가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걸림돌이 됐습니다.
시장에서는 한국이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먼저 내릴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현재 1.50%포인트 수준인 한미간 금리격차가 최대 2.50%포인트까지 벌어지면, 외국인 투자자 이탈 가속화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6일 일본 도쿄 출장 중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외환시장 상황이 금통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통위원들이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면 기름을 붓고 싶지 않을 것”이고 “이달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셉니다.
지난 11일 한국경제연구원(KDI)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KDI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통한 통상분쟁이 확산될 경우 성장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며, “최소 2~3차례 기준금리 인하 단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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