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체감실업률·고용률 4년만에 최대 악화…'쉬었음' 9개월 연속 증가

경제·산업 입력 2025-02-16 10:31:52 수정 2025-02-16 10:31:52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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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지난 달 청년층(15∼29세)의 체감실업률과 고용률이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달 청년층의 고용보조지표3(체감실업률)은 전년 대비 0.8%p 오른 16.4%를 기록했다.

지난 달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의 전년 대비 증가폭은 2021년 2월(26.8%)의 3.7%p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고용보조지표3은 노동시장에서 채워지지 못하는 실질적 일자리 수요를 포괄해 나타내는 지표로, '체감실업률'이라고도 불린다.

통계청 조사는 ▲ 지난 1주일 동안 일을 하지 않았고 ▲ 일이 주어지면 일을 할 수 있으며 ▲ 지난 4주간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한 사람만을 '실업자'로 간주한다. 일반인이 인식하는 '실업자'와 차이가 있다.

고용보조지표3은 '경제활동인구와 '잠재취업가능자'(구직활동을 했지만 사정이 생겨 일을 할 수 없는 이)·'잠재구직자'(일을 할 수 있으나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를 말하는 '잠재경제활동인구' 대비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와 실업자, 잠재경제활동인구를 더한 수치의 비율로 산출한다.

고용보조지표3은 2021년 1월 27.2%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로 보면 2021년 3월부터 45개월 동안 오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0.5%p 상승한 16.0%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청년층 실업률은 6.0%로 1년 전과 같았고, 실업자 수는 23만명으로 1만6000명 줄었지만, 체감상 어려움이 갑작스레 커졌다는 뜻이다.

청년 체감실업률이 크게 악화한 것은 '불완전 취업 상태'인 청년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달 경제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더 많이 일하길 원하는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의 수는 13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1000명 늘었다. 이는 2021년 2월(4만6000명)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주당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 의사와 능력이 있는 이들이다.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현재 하는 일의 시간을 늘리고 싶다거나 현재 하는 일 이외의 다른 일도 하고 싶다 등으로 답변한 이들이다.

이들은 일단 취업자로 통계에 잡히지만, 정규직 등 안정된 일자리가 한정된 상황에서 취업에 실패하거나 구직 기간이 길어지는 청년들이 생계 등을 위해 임시·단기 일자리에 뛰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취업자가 큰 폭(-21만8000명)으로 줄면서 1.5%p 하락한 44.8%를 기록했다.

2021년 1월(-2.9%p) 이후 4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력직 채용 비중이 커진 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달 뚜렷한 이유 없이 일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통계도 청년층에서 전년 동월 대비 9개월 연속 증가해 43만4000명을 기록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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