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원톱' 체제로…이석현 리더십 시험대
금융·증권
입력 2025-03-04 17:58:05
수정 2025-03-05 03:48:58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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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해상이 신임 대표이사로 CPC전략부문장 이석현 전무를 내정했습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조 클럽에 입성하며 역대급 성적을 올렸지만, 경영 환경 악화로 건전성 부담이 커진 상황인데요. 18년 만에 공동대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최연소 전무를 수장으로 발탁하면서 이석현 내정자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경영 안정을 위해 10년 넘게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해온 현대해상. 현대해상이 십수 년 만에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합니다.
현대해상은 지난 2006년 하종선 전 대표가 론스타게이트에 연루되면서 경영 공백 위기를 겪은 이후 사업부문별 집단경영방식을 이어왔습니다.
최근 현대해상은 정기 이사회를 통해 CPC전략부문장 이석현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석현 내정자는 이달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될 예정입니다.
이 내정자는 1969년생으로, 오너 3세인 정경선 전무를 제외하면 임원 중 가장 젊습니다.
조용일(1958년생), 이성재(1960년생) 전 공동대표보다 10살 정도 젊어, 이번 인사를 두고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 내정자는 1993년 현대해상에 입사해 경영기획과 개인영업, 자동차보험 등 여러 분야를 거치며 이른바 ‘기획통’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3년부터는 장기보험 업무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CPC전략부문장을 맡아 손해보험업 전반을 이끌었습니다.
이 내정자는 금리 인하와 규제 강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단일대표에 오르면서 성장세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았습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307억원을 기록하며 첫 ‘1조 클럽’에 진입했습니다.
1년 전보다 33% 넘게 성장하며 역대급 실적을 썼지만, 새 회계제도(IFRS17) 영향으로 자본건전성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 ‘킥스(K-ICS)’와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이 악화한 겁니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킥스는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간신히 상회하는 155.7%로, 전년 대비 17.3% 하락했습니다.
CSM 잔액은 8조2480억원으로 주요 4개 손해보험사 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해약환급금 준비금 부담으로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결산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금리 인하와 금융당국의 자본건전성 규제 강화로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이 내정자의 리더십에 업계 관심이 쏠립니다.
현대해상은 “이번 신임 이석현 대표이사를 내정함으로써 위기와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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