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유니콘의 추락…브랜디, ‘완전 자본잠식’ 위기
경제·산업
입력 2025-04-14 17:44:01
수정 2025-04-14 18:38:06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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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넥스, -306억 완전 자본잠식…1년 새 급격히 악화
자구 노력 ‘인력 감축’…직원 90%가량 회사 떠나기도
‘서울스토어’ 올해 초 서비스 종료…고객 페이백 중단
[앵커]
‘넥스트 유니콘’으로 불리며 여성 패션 플랫폼업계에서 주목받았던 ‘브랜디’가 존폐 기로에 섰습니다. 한때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자본잠식 상태에다 직원 수는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는데요.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여성 패션 플랫폼 ‘브랜디’가 1조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넥스트 유니콘’으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존폐 기로에 섰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인력 감축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
브랜디를 운영하는 뉴넥스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06억원으로 현재 완전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지난 2023년에는 순자산이 48억원을 기록했는데 1년 새 급격히 악화된 겁니다.
유동성 위기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브랜디가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69억원인데, 같은 기간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322억원.
253억원의 유동성 적자를 안고 있습니다.
브랜디는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인력 감축에 나섰지만 해법이 되진 못하고 있습니다.
브랜디의 직원 수는 2023년 말 기준 444명이었는데 올 2월 기준 45명으로 줄었습니다. 전체 직원의 90%가량이 회사를 떠난 겁니다.
2014년 설립된 브랜디는 에이블리·지그재그와 함께 여성 패션 플랫폼 ‘3대장’으로 불리며 업계를 이끌었습니다.
2022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차세대 유니콘’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외형 성장에만 집중한 나머지 수익성 확보에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적이 고꾸라지자 브랜디는 지난달부터 페이백 기능을 중단하는 등 고객 혜택을 줄이고 있습니다.
뉴넥스가 운영하던 다른 패션 플랫폼 ‘서울스토어’는 지난 2022년 500억원에 인수합병을 마무리한지 2년 반 만인 올해 1월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소비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실적보다는 투자금에 의존한 플랫폼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브랜디도 ‘제2의 발란’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취재 권종현 /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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