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초대형 IB' 도전…덩치 키우는 증권사들
금융·증권
입력 2025-04-14 17:39:07
수정 2025-04-14 18:36:40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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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3분기 재개될 금융당국의 초대형 투자은행(IB), IMA 사업자 지정 심사를 앞두고 증권업계가 분주한 모습인데요. 금융증권부 김보연 기자와 업계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현재 증권사들이 어떻게 나뉘어있는지 설명부탁드립니다.
[기자]
네, 현재는 자기자본 3조원 미만의 금융투자회사,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회사(대형 IB),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 등 크게 3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향후, 금융당국이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에 대해 종합투자계좌(IMA)업무를 허용해준다고 밝히면서 연내 4개로 나뉠 전망입니다.
IMA 사업자가 되면 고객 예탁금을 받아 기업대출 및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2곳이 도전에 나섰습니다.
[앵커]
각각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다르다면서요?
[기자]
네, 초대형 IB부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1년 미만 어음을 발행해 기업금융과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초대형 IB로 인가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삼성, KB 등 5곳입니다만, 삼성증권의 경우 발행어음 인가는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후 발행어음 등 특정 업무 영업을 위해선 자기자본 기준 외에도 재무 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인가를 받을 수 있는데요. 삼성증권의 경우 '유령주식 배당사고'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등 대주주 적격성 리스크 문제로 발행어음 사업 진출은 못한 상황입니다.
[앵커]
삼성증권을 포함해 여러 증권사들이 초대형 IB, 발행어음 사업 도전에 나서겠네요. 업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삼성·메리츠·신한투자·하나·키움증권 등 5곳이 도전에 나섰습니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턴 인가 문턱을 높이겠다고 예고한 만큼 현행 요건으로 진행되는 올해 심사를 받는 게 유리하다는 셈법입니다. .
금융당국이 내년부턴 본인 제재 이력(사회적 신용) 요건 신설 등 종투사 지정 요건을 강화하기로 해섭니다. 자기자본 3조원→4조원 →8조원의 단계마다 2년 이상 영위한 증권사에 한해 다음 단계의 종투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는 원칙도 적용됩니다.
우선, 5곳 모두 일찍이 '별도 기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은 만족했습니다. 이들 모두 지난 1년간 몸집을 키운 모습인데요. 자본 규모가 커질수록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섭니다.
이 가운데 자기자본 증가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지난 2023년 말 대비 16.36%(6991억원)늘어난 키움증권입니다. 뒤를 이어 메리츠증권 12.07%(6783억원), 삼성증권(9.36%·5929억원), 하나증권(3.64%·2094억원), 신한투자증권(2.40%·1264억원) 순입니다. 이번 수치는 모두 별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앵커]
다만, 이들 모두 인가 심사에서 탈락할 수 있는 우려를 털지 못했다고요?
[기자]
네, 우선 메리츠증권의 경우 부동산 PF 대출 과정서 일부 임직원들의 부동산 매매 및 자금조달을 알선한 혐의, 이화그룹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관련 100억원대 부당이익, 코스닥 기업의 미공개 정보 이용으로 취한 전환사채(CB) 투자 부당 이익 등 관련해 검찰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신한투자증권도 라임사태, 독일 헤리티지 DLS사태에 이어 지난해 1300억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선물 매매 손실 사고로 내부통제 시스템이 도마에 올랐고요.
하나증권은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관련 채권 돌려막기에 대해 중징계를 받았고, 키움증권도 영풍제지 주가 조작으로 인한 미수금 사태로 리스크 관리 실패를 겪은 바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초대형 IB의 위상이 높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
네, 덩치가 커지고 영위 사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브로커리지 수익 의존도가 너무 높을 뿐더러, 핵심사업으로 부각된 발행어음 운용자산도 당초 목적이었던 기업 금융 투자 확대보단 부동산 PF에 치우쳤단 비판인데요.
금융당국은 내년 10%를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발행어음 및 IMA 운용자산 25%를 의무적으로 모험자본에 투입하도록 했습니다. 대기업 쏠림을 막는 강제 장친데요. 이와 함께 부동산 투자 한도는 현재 30%에서 10%로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보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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