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車 부품사 1분기 버텼지만…변수는 ‘2분기’

경제·산업 입력 2025-04-28 19:10:54 수정 2025-04-28 19:10:54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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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플러스] 車 부품사 1분기 버텼지만…변수는 ‘2분기’

[앵커]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의 실적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현대모비스와 HL만도는 견조한 성적을 거둔 반면, 현대위아와 한온시스템은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게다가 내달 3일부터는 미국에서 수입 부품에 25% 관세 부과도 예정돼 있어 업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산업1부 이혜란 기자와 짚어보죠.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 주요 부품사들이 속속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있죠. 1위 자동차 부품 기업인 현대모비스의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이 잇달아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현대모비스와 HL만도는 견조한 흐름을 보인 반면, 현대위아와 한온시스템은 고정비 부담과 수익성 둔화 영향으로 아쉬운 실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25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1분기 매출액은 14조7520억 원, 영업이익은 776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43.1% 증가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부품·모듈 분야는 전동화 사업부의 고정비 부담과 품질 비용으로 영업 적자 99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일부 품질비용은 하반기 환입 가능성이 있어 연간 실적 개선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달부터 미국에서 부품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불확실성은 큰 상황입니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부품 현지 생산을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겠지만, 단기간 내 완전 대응은 쉽지 않아 관세 영향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은 영업이익 8766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관세로 신차 가격이 오르면서, 기존 차를 오래 쓰기 위한 정비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A/S 부문 강세는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HL만도도 얼마 전 실적을 발표했죠. 향후 전망도 궁금합니다.

[기자]
HL만도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2조2710억 원,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7% 증가한 792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습니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전기차(EV)향 납품 감소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EV 신차 라인 조정으로 인한 생산 부진이 있었던 만큼, 2분기 이후에는 중국과 미국에서 신차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납품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HL만도는 양국 고객사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점이 수혜 요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HL만도 측은 “트럼프 관세 정책이 매번 바뀌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모니터링하며 영향성을 파악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인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현대위아와 한온시스템은 곧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죠?

[기자] 
네. 현대위아는 오는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시장 전망치는 1분기 매출 2조1003억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줄고,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4.4% 줄어든 512억으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내연기관(ICE) 차량 판매 감소로 엔진 매출과 수익성이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용 절감 노력에도 당장 수익성과 미래 성장 동력이 뚜렷하지 않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온시스템은 다음달 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1분기 매출 2조5093억 원(+4.4% YoY), 영업이익 448억 원(-31.4% YoY)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럽 전기차(BEV) 판매는 늘었지만, 전체 자동차 시장 회복이 미미해 불리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공장도 확장했지만, 아직 투자한 돈을 회수하는 속도가 느려 고정비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한온은 2025년 목표로 영업이익률을 2% 초반으로 제시했는데요. 

실적 회복을 위해 전기차용 공조 시스템 판매 확대가 필요하지만, 전기차 판매 수요 증가와 주요 고객사인 포드·폭스바겐의 부진으로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특히 5월 3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수입 부품 25% 관세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부품사들의 정책 대응력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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