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늘었지만 부실 커진 하나카드…성영수號 첫 시험대
금융·증권
입력 2025-04-29 18:25:56
수정 2025-05-02 18:25:31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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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계 카드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하나카드는 엇갈린 신호를 보였습니다. 연체율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순이익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강화 전략이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나카드는 올해 1분기 1개월 이상 연체율이 2.15%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1%포인트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하나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습니다.
해외 특화 상품인 ‘트래블로그’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이드’의 성장, 그리고 판매관리비 절감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건전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왔습니다.
비용 효율화와 신시장 공략을 병행하는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높아진 연체율과 손실충당금 증가가 중장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른 카드사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KB국민카드는 1분기 순이익이 846억 원으로 39.3% 감소했고, 연체율도 상승했습니다.
우리카드는 순이익이 713억 원(13.1% 증가)으로 비교적 양호했지만, 연체율이 1.87%로 높아져 부실 리스크가 잠재돼 있습니다.
반면 삼성카드는 연체율 1.03%로 업계 최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업계 전반으로는 경기 둔화와 소비여력 감소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중심의 부실 리스크를 키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가 예정돼 있지만, 실질적인 부실 개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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