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김광수號, 실적부진·美관세 ‘산 넘어 산’
경제·산업
입력 2025-07-10 19:40:52
수정 2025-07-10 19:40:52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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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빙그레가 올해 들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지난달 새롭게 취임한 김광수 대표이사는 부진한 실적과 대외 악재라는 이중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빙그레의 새 수장이 된 김광수 대표이사 부회장.
지난달 취임과 동시에 실적 부진과 대외 변수라는 중대한 과제를 마주하게 됐습니다.
빙그레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1%나 줄었습니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성장 정체와 원가 부담이 겹치면서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빙그레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미국은 지난 2020년 본격적인 진출에 나서며 현재 약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 중인 만큼 빙그레의 최대 수출 시장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 미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황은 한층 더 복잡해졌습니다.
빙그레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일부 현지 생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제품을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하고 있어 관세가 현실화되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 등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이번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현지 생산 확대나 유통망 재조정 같은 근본적인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빙그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630억원, 영업이익 131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불과 1년 만에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실적 반등에 제동이 걸린 상황.
10년 넘게 계열사 ‘제때’를 이끌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빙그레의 수장을 맡은 김광수 대표가 첫 해부터 예고 없이 찾아온 위기를 맞은 가운데, 경영 전략의 유연성과 위기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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