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릭스, 시니어 레지던스로 ‘라이프테크’ 시대 열어

경제·산업 입력 2025-10-23 15:30:15 수정 2025-10-23 15:30:15 오동건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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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홈플릭스]


[서울경제TV=오동건 인턴기자] 국내 시니어 하우징 시장이 단순한 요양의 영역을 넘어, 기술과 감성이 결합된 ‘라이프테크 주거’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시니어 케어 플랫폼의 선두주자인 케어닥이 ‘케어홈’으로 돌봄 중심 모델을 정착시켰다면, 후발주자 홈플릭스(Homeflix)는 ‘아우름 시니어 레지던스’를 통해 돌봄 이후의 삶을 설계하는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케어닥은 전국 3000곳 이상의 요양시설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정서·푸드케어를 통합한 케어홈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돌봄이 필요한 시니어에게 의료적 안정성과 가족 친화형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며, ‘실버타운은 요양시설’이라는 인식을 바꾼 사례로 평가된다.

케어닥의 등장은 시니어 산업의 시장성을 증명했다. 업계는 이제 “돌봄 이후의 삶은 어디에서 완성되는가”라는 다음 질문에 주목하고 있다. 그 질문에 답하는 곳이 바로 홈플릭스의 ‘아우름(AURUM)’이다. 오는 29일 잠실에서 공개되는 아우름 시니어 레지던스 홍보관은 ‘케어 이후의 라이프’, 즉 자율적이고 세련된 시니어 라이프를 제시한다.

아우름의 핵심은 ‘라이프테크(LifeTech)’, 즉 기술이 감정을 지켜주는 생활 기술이다. 3중 레이더 센서가 호흡과 움직임을 감지해 건강 이상을 즉시 알리고, 낙상 시 충격을 흡수하는 논슬립 바닥재가 설치된다. 수면실에는 인공 천창과 온열 대청마루가 결합돼 조도·온도·습도를 스스로 조절하며 최적의 숙면을 유도한다. 이 모든 시스템은 ‘기술이 사람을 대신하지 않고, 사람을 지켜주는 집’이라는 철학 아래 구현됐다.

홈플릭스는 또한 건강(Health)·자산(Wealth)·세무(Tax)를 통합한 ‘K-시니어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입주자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전용 앱으로 식단·운동·세무·상속 자문까지 관리받는다.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닌, 시니어의 삶 전체가 연결된 구조다.


[사진=홈플릭스]


이 프로젝트는 1300여명의 예비 입주자 설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방 2개와 욕실 2개로 구성된 독립형 유닛에 오픈테라스와 스카이라운지를 배치하고, 주방에는 독일 Miele 시스템을 도입했다. ‘액티브 시니어 여성’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해 “두 번째 서른을 준비하는 집”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운 점도 특징이다.

홈플릭스 관계자는 “케어닥이 돌봄의 산업화를 이끌었다면, 우리는 시니어의 존중과 자율성을 기술로 구현하고 있다”라며 “아우름은 나이의 문제가 아닌 삶의 방식을 바꾸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케어닥과 홈플릭스의 연속된 등장이 시니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고령산업 전문가는 “케어닥이 돌봄의 표준을 세웠다면, 홈플릭스는 시니어 하우징을 문화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시니어 주거는 돌봄이 아닌 디자인과 자율, 그리고 기술이 어우러진 라이프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어닥이 문을 열고, 홈플릭스가 판을 바꾼다. 한국의 시니어 주거 산업은 지금 ‘돌봄의 기술’에서 ‘삶의 기술’로 진화 중이다.
/oh199820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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