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집값 떨어진다고 아쉬워마세요”

18주 내리하락.
한 달에 수백, 수천 만 원씩 떨어지는 가격.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집값 하락에 일부 집주인들의 한숨소리도 들린다.
공시가격 인상에 세금 더 내야할 다주택자들은 이참에 주택 수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내다 팔아야 하지만 거래가 끊긴 상황.
“집값이 계속 떨어지니까 집 필요한 사람이 집을 안 산다.” 이른바 관망세.
서울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에 뛰어든 사람도 난리다. 전세가 안 나가니 잔금 마련을 못할 판이기 때문이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산 갭투자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전세 만기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지만 전세값 하락으로 새로운 세입자를 받더라도 이를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반대로 집을 사려는 무주택자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집값이 떨어졌다는데 싸진 걸까. 그래도 비싸 보이는데.”
무주택자들은 기회를 엿본다. 집값이 바닥을 쳤을 때 사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이 같은 수요는 집을 사기보단 임대차 시장을 두드린다. 집사는 걸 미루고 일단 전세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무주택자도 다주택자도 언제가 바닥인지 궁금한 상황.
분명한 건 그동안 집값이 오른 것에 비해 떨어진 수준은 미약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5월부터 하락이 시작된 작년 11월까지 12% 가량 집값이 올랐다.
반면 18주 연속 하락한 서울 아파트값은 -1.44%에 불과했다. 한주 평균 0.08%씩 찔끔 떨어진 셈이다.
10억짜리 아파트라면 그동안 1억1,000만원 오른 11억1,000만원이 됐단 얘기고, 이중 1,598만원 빠진 10억9,400만원 가량된 셈이다.
18주 집값이 떨어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9,400만원의 이득을 본 것이다.
일부에서 “집값 떨어졌다고 아쉬워 말라”고 말하는 이유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대박땅꾼의 땅땅땅] 왜 토지투자를 할까? 목표에 따라 전략이 달라진다
- [대박땅꾼의 땅땅땅] 토지투자의 원리, 정부 정책을 따라간다
- [이지연의 스마트 스피치] 자발적 IR커뮤니케이션 활동의 필요성과 효과
- [대박땅꾼의 땅땅땅] 토지투자의 원리, 사람에 투자한다
- [대박땅꾼의 땅땅땅] 토지투자의 원리, 1시간에 투자한다
- [대박땅꾼의 땅땅땅] 무모한 도전이 될까, 위대한 도전이 될까?
- [대박땅꾼의 땅땅땅] 꼼꼼히 준비해야 하는 지목변경
- [대박땅꾼의 땅땅땅] 기획부동산을 조심하자
- [기고] 국가인재생태계 개혁 없다면,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
- [대박땅꾼의 땅땅땅] 3,000만 원짜리 토지 투자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LG전자, 도요타 '우수 공급사' 선정…"북미 공급망 강화 기여"
- 2바디프랜드 ‘팔콘’ 시리즈 출시 1년 반만에 판매 5만대 돌파
- 3BPA, 중기부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 달성
- 4고려저축은행, 김해서 1000그루 황칠나무 식재
- 5브리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실천 가이드 제안
- 6HD현대重,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념 설계 사업 수주
- 7신한은행, 신한 커리어업 8기 수료식 개최
- 8티웨이항공, 제주발 가오슝행 신규 취항
- 9계명문화대, 2025년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입교식 개최
- 10영남대 총학생회와 최외출 총장, 1학기 중간시험 앞두고 아침 ‘A+ 간식’ 전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