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나이지리아 LNG Train 7 원청사로 수주

경제·산업 입력 2019-09-16 09:05:51 수정 2019-09-16 09:05:51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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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LNG Train 7 에 대한 EPC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연산 8백만톤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Saipem 및 Chiyoda와 Joint Venture를 구성하여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전체 EPC 금액의 약 40% 수준으로 J/V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이번 수주는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이 독식해온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대우건설이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 J/V는 타경쟁사와 FEED(기본설계) 평가, 기술입찰 평가, 가격입찰 평가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특히 기존 NLNG Train 1호기부터 6호기 중 5개를 시공한 실적을 보유하며 나이지리아 내 최고의 건설사로 인지되고 있는 대우건설의 풍부한 사업 경험, 보유 리소스, 현지 사정에 적합한 수행계획 등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자국기업 우선 정책, 현지 인력 및 자원 활용 의무 법령, 치안 불안, 개성이 강한 현지 문화 등의 이유로 외국 건설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공사를 수행하기 어려운 환경을 가진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1978년 나이지리아 진출 이래 현재까지 약 70개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주요 발주처 및 현장 인근 지역사회와 깊은 신뢰관계를 유지하면서 오랜 기간 현지에서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호기 PJ의 경우도 기존 5개 호기 공사를 대우건설이 시공하면서 보니섬 특유의 지역환경 및 커뮤니티 관리능력, 기술력 등 발주처에 보여준 높은 신뢰가 검증되었기 때문에 수주까지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건설업계는 국내외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으며, 이 중 해외 건설 시장은 저유가 기조와 글로벌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전방위적 수주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수주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위기에 강한 특유의 대우건설 위기극복 DNA가 김형 사장의 리더십과 맞물려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선언한 뉴비전 ‘Build Together’와 4대 핵심전략(수행역량 고도화, 마케팅역량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경영인프라 혁신)이 빛을 보고 경영성과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석유회사인 BP(British Petroleum)의 에너지 시장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35년까지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현재 대비 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기조 속에 건설업계는 향후 해외시장에서 LNG 플랜트 분야의 발주 물량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특히 액화 플랜트와 기화 및 저장시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정설로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매우 높게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액화 플랜트 90여 기 중 10기를 시공해 LNG 액화 플랜트 시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공 경험과 능력을 보유한 건설사로 인지되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국제 LNG 수요 증가 추세에 부응하여 LNG 플랜트 분야를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선정, 이번에 낙찰의향서를 접수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 외에도 그간 축적한 기술력 및 경험, 글로벌 LNG 원청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토대로 모잠비크, 카타르, 인도네시아 LNG 액화 플랜트 입찰에 참여 중이다. 추후 발주 예상되는 러시아, 파푸아뉴기니 등 신규 LNG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기회를 확보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을 하고 있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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